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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 받은 구호단체 "진상 규명 위해 독립적 조사 필요"

이스라엘 폭격 받은 구호단체 "진상 규명 위해 독립적 조사 필요"
▲ 가자지구 폭격으로 사망한 WCK 구호요원들

이스라엘군의 차량 폭격으로 직원 7명을 잃은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이 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WCK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WCK 차량 3대를 표적으로 여러 번 공습을 가한 군사 공격이었다"며 "3대 차량 모두 민간인을 태우고 있었고, WCK의 차량이라는 표시도 있었으며 그들의 움직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당국의 지시를 준수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독립적인 수사만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투명성과 책임자 처벌을 보장하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가에게 가해질 수 있는 향후 공격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망자들의 국가인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폴란드에 제3자에 의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에 공습 당시의 통신 기록과 비디오·오디오 등 필요한 모든 증거를 보존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오폭 사건에 관한 자체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시 특이사건 조사를 담당하는 군의 독립 기구인 '참모 사실확인 평가 장치'가 조사 결과를 참모총장에게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국방부 장관과 총리에게도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관련 국가와 월드센트럴키친(WCK) 측에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 내용을 명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일반에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WCK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아 WCK 소속의 폴란드, 호주, 영국,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공습이 전쟁 중 복잡한 상황에서 오인에 따른 것이라고 인정했고 공개 사과를 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사진=월드센트럴키친(WCK)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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