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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냉해에 가격 급등했는데…예방시설 고작 2%

사과 냉해에 가격 급등했는데…예방시설 고작 2%
지난해 봄, 사과와 배 개화 시기에 심각한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 같은 저온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은 전국에 겨우 2%밖에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 이후 농작물 저온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관련 예산을 별도 편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은 3만 3천789㏊(헥타르, 1만㎡), 배 재배 면적은 9천607㏊로 모두 4만 3천396㏊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설치된 곳은 1.1%인 494㏊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올해 농가 515곳, 447㏊에 대해 방상팬과, 미세살수장치 등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새롭게 설치되고 있지만, 저온피해 예방시설이 설치된 사과밭은 941㏊로 전체의 2.2%에 그쳤습니다.

지난 1일 사과 농가 및 사과연구센터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지난해 저온피해와 탄저병 등으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39만 4천 톤으로 1년 전보다 30.3% 감소했으며 배 생산은 18만 4천 톤으로 26.8%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사과와 배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나란히 88% 급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예산 편성에서도 저온피해 등 재해 예방시설 설치 지원 예산이 따로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농식품부 측은 "재해 예방시설은 별도 예산이 없고 시설 현대화 예산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농가가 신청하면 설치비의 50%를 지원하는데 농가도 나머지 50%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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