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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테러, 프랑스 연관 없길"…마크롱 "정보 조작"

<앵커>

지난달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에 프랑스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러시아가 제기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의심을 '터무니없다'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왜 이런 말이 오가고 있는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에 프랑스가 연관됐을 수 있다는 러시아 측 의심은 '터무니없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올림픽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로부터 러시아의 의혹 제기 관련 질문을 받자 "기괴하고 위협적"이라고 평가한 뒤 관련 의혹을 일축한 겁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터무니없고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전쟁 중 사용하는 전형적인 정보 조작의 일환입니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현지시간 3일 국방장관 간 통화를 갖고 모스크바 테러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정부가 이 통화 후 발표한 성명에서 쇼이구 국방장관이 프랑스 측에 "모스크바 테러에 프랑스 비밀 기관이 연루되지 않았길 희망한다"는 경고를 했다고 밝히면서, 돌연 프랑스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양국은 최근 프랑스인 용병의 우크라이나 참전설과 마크롱 대통령의 파병 언급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가 올여름 파리올림픽을 겨냥해서도 허위 정보 공작에 나설 게 분명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독일군 고위 간부 통화 감청은 물론 프랑스 내 유대인 혐오 표식 확산과 영국 왕세자비 중병설 등의 배후에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정보전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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