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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네타냐후에 사실상 최후통첩…지원 보류 가능성 시사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최근 구호단체를 잘못 공격해 7명을 숨지게 한 이스라엘이, 이런 일을 막을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의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민 등 구호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오폭으로 숨진 지 사흘 만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전화 통화했습니다.

30분 간 이어진 대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오폭과 가자지구의 전반적인 인도주의적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고통, 구호 활동가 안전을 해결할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신속히 내놓지 않으면, 전폭적인 지원을 유지해 온 미국의 정책을 바꿀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조치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결정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조치를 내놓기를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즉각 휴전과 함께 인질석방을 위해 실무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기 등 이스라엘 지원을 보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정책은 이스라엘 하기에 달렸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발표문에서 밝혔듯이 미국의 (가자지구) 정책 접근 방식을 재고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후통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백악관은 직접적이고 사무적이며 전문적 대화였다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마찰도 불사해 온 이스라엘이 무기 지원 중단 카드까지 꺼낸 미국에게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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