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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강진 이후 여진 300회…고립된 사람들 구조 안간힘

<앵커>

타이완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영태 특파원, 기울어진 건물들이 상당히 많던데 여진까지 300차례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제 뒤에 있는 이 기울어진 건물도 여진의 따른 붕괴 위험 때문에 내일(5일) 아침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고 조금 전 타이완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이곳 화롄에 도착한 게 오늘 아침인데, 새벽부터 건물이 흔들리고 땅이 울렁거리는 강한 여진을 저희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특히 규모 6.5에서 7사이에 본진급의 강한 여진이 사나흘 안에 다시 닥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민들도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쪽 지역에 가 있는 한국인 교민들이나 관광객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이곳 화롄에 있던 한국인 여행객 6명이 타이베이로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한인회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에 이동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집이나 공장이 파손되면서 재산 피해를 입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고립되거나 실종된 사람이 많은데,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까지 사망 10명, 부상 1천여 명, 고립되거나 실종된 사람이 69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광산이나 터널 등에 갇힌 사람들이 속속 구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롄현 채석장 구출 광부 : 마치 총알이 쏟아지는 것처럼 바위가 너무 많이 떨어졌는데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라서 무서웠습니다.]

헬기가 동원되고 있는데,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험준한 산악 지형 탓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가동을 중단했던 타이완 반도체 기업 TSMC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TSMC는 일단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생산 장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장비의 손상은 없다면서 대피했던 직원들도 복귀해서 생산 재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공장에서 웨이퍼가 손상되고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약 800억 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SE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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