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선거운동…댄스 챌린지 등 얼굴 알리기 총력

<앵커>

이번 총선, 대구·경북만큼은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선거라는 평가지만 톡톡 튀는 선거운동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춤추는 동영상을 SNS에 올려 조회 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는가 하면 선거운동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후보도 있습니다.

갖가지 방법으로 얼굴을 알리기에 열심인 후보들을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중년 여성이 학생들 앞에서 현란한 춤사위를 뽐냅니다.

요즘 학생들 사이 유행하는 춤입니다.

파란색 점퍼 차림의 여성은 대구 북구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정희 후보.

무용을 전공한 박 후보가 유권자의 제안을 받고 촬영한 댄스 챌린지 영상이 SNS에서 엿새 만에 250만 조회 수를 돌파했습니다.

이제는 학교 앞을 가면 숏폼 영상과 사진 촬영 요청에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박정희/더불어민주당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 즐겁게 공부도 하고 생활을 즐겁게 하면 그 즐거움이 꿈도 되고 목표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대구 수성을 개혁신당 조대원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거 유세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손에 쥔 휴대전화로 유권자와의 만남을 이어가는 조 후보, 도와주는 이 없이 오로지 휴대전화 하나로 하루 두 번 방송을 통해 정책과 비전을 알리고 있습니다.

[조대원/개혁신당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후보 : 혼자 두 시간 동안 서서 이렇게 판 메고 있으면 되게 외롭거든요. 그런데 구독자들하고 소통하면서 하면 2시간, 3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캄캄한 밤거리, 한 총선 후보자의 홍보물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자세히 보니 후보자가 어깨에 메고 있습니다.

후보자 얼굴과 선거 구호를 담은 LED 홍보물입니다.

총선 후보자의 뜻밖의 모습에 식당 손님들의 눈이 휘둥그레 커집니다.

대구 수성구 갑 국민의힘 주호영 후보는 밤마다 이 같은 모습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 후보 : 신기해하기도 하고, 어두운 데는 길을 밝혀주겠네 하는 분도 있고. 메고 해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관심도 가지고, 주목을 끄는 효과도 있고 해서 매일 저녁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는 후보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출처 : 박정희 후보 인스타그램)

TBC 남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