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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양문석 '편법대출' 의혹, 공동검사 하루 만에 "위법 혐의 발견됐다"…민주당 "금감원, 선거 개입하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오늘(4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양 후보 딸과 대출 모집인을 수사기관에 통보합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오늘 서울 강남구 중앙회 MG홀에서 이런 내용의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감원은 "검사반에서 확인한 결과 (양 후보 딸 명의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 위법·부당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공동 검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르면 양 후보 딸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받은 11억 원 가운데 6억 원가량을 대부업체에 이체하고 나머지 돈은 모친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양 후보 딸이 지난 2021년 7월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거래명세표도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국세청 홈택스 조회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와 대출 이전에 폐업한 경우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 임직원, 차주, 대출모집인 등 위법·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 후보 딸과 대출모집인은 사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며, 차주가 빌린 11억 원 전액에 대한 회수 조치도 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검사반은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전체 53건을 점검 중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3일) 양문석 후보의 해당 의혹에 대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인의 판단으로 이 과정에서 금융위나 행정안전부나 대통령실 등과 상의한 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총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에 금감원이 관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 논란에 대해 "일부 후보자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와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일단 드린다"면서도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검증에 뛰어든 느낌이 든다. 현안 생겼을 때 이렇게 신속하게 입장을 내겠다고 한 적이 있나.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신현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국을 돌며 사전선거운동을 펼쳤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측근을 앞세워 총선에 대놓고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과정에 대한 의혹 검증은 필요한 일이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권한이 없는 정부 기관을 동원하는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아도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출마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이었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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