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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원폭 32개 위력"…땅 흔들리고 먼지구름

지난 3일 타이완 동부 화롄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던 순간입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멈춰 서고 운전자들이 차량에서 빠져나오자마자, 흔들리던 8층 건물이 45도 정도 기울면서 폭발과 함께 무너집니다.

고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지붕 수영장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도심을 달리던 전철도 심한 진동이 발생하면서 공포를 느낀 승객은 주저앉고 맙니다.

도로 위 차량은 춤을 추듯 흔들립니다.

[첸민추 : 꽤 강하게 흔들렸습니다. 한동안 지진이 없어서 더욱 공포스럽게 느꼈습니다.]

진앙지와 비교적 가까운 관광지에선, 산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리면서 엄청난 먼지구름과 함께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바위가 굴러떨어져 도로가 끊기고, 터널은 막혔습니다.

타이완 동부를 가로지르는 쑤화 고속도로에서는 산사태로 암석이 쏟아져 내려 트럭 운전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는 탐방로가 무너져 10여 명의 관광객이 고립됐습니다.

규모 7.4의 타이완 강진은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까지 쓰나미 경보를 발령시켰고, 150㎞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의 중정기념관 정문이 일부 부서질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의 엄청난 위력을 지녔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 이홍갑 / 영상편집 : 박춘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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