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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꾸미 시즌! 여기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은 뭘까 [스프]

[와인의슾] (글 : 이영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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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모든 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만개하는 순간은 너무나 찰나여서 하루 이틀 업무나 학업에 치여 주변을 둘러볼 틈이 없는 경우에는 '찬란한' 봄의 절정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제철 식재료 또한 마찬가지인데, 서해안 갯벌이 비옥해지는 봄이면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달달해지는 해산물들을 놓치지 말고 즐겨줘야 한다.

그중 하나가 주꾸미인데, 4~5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투명하고 맑은 알이 가득 차 있어 다른 시기보다 감칠맛이 나고 식감이 더욱 쫄깃하다. 머리가 동그랗고 발이 8개인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지만 낙지보다 연하고 오징어보다 더 고소하다. 뿐만 아니라 주꾸미는 낙지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어 간기능 회복에 좋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고, 지방 함량은 매우 적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니 안 챙겨 먹으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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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는 일반적으로 살짝 데쳐서 숙회로 먹거나 양념과 볶아 먹는다. 신선한 주꾸미를 회로 먹으면 입에 넣는 순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퍼진다. 주꾸미를 살짝 데쳐 요리해 국물과 함께 샤부샤부로 즐기는 것도 별미다. 조개 육수에 냉이나 미나리 같은 향긋한 채소와 함께 주꾸미를 살짝 익혀 먹으면 부드럽고 살큰한 식감에 감칠맛이 폭발한다. 시원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도는 샤부샤부 국물에 바디감을 주고 싶을 때는 주꾸미 머리에 있는 먹물을 살짝 터뜨려주면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추가된다. 숯불에 구운 주꾸미에 쌉쌀하고 과실미 있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리면 너무나 훌륭한 전채요리가 되고, 살짝 데친 주꾸미를 밀가루 얇게 입혀 튀기면 와인 안주나 간식으로 더할 나위 없다.

봄의 전령사, 주꾸미 요리에는 어떤 와인을 마시면 좋을까. 미네랄이 풍부하고 위트 있는 화이트 와인을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지중해 바닷가 인근을 헤매다가 시칠리아에 멈춰 섰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의 와인 산지로 지중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시실리 섬은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들보다도 포도밭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 대부분의 포도들은 말려서 식재료로 사용을 하거나 달콤한 디저트 와인들을 만들기도 하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달콤한 강화 와인이자 시실리 내에 있는 지명의 이름을 딴 마르살라(Marsala)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시실리에서는 좋은 품질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영라 와인의슾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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