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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강진 사상자 1천 명 넘어…300건 넘는 여진 이어져

<앵커>

25년 만에 최악의 지진을 맞은 타이완에서는 사상자가 1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300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진의 충격으로 폭삭 내려앉은 주상복합 건물, 약 45도 기울었던 건물이 점점 내려앉으며 70도까지 각도가 더 커졌습니다.

지진 직후 안에 갇혀 있던 주민 23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구출된 뒤 집에 남아 있던 반려묘를 구하러 건물에 다시 들어갔던 30대 여교사는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에 깔려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3일) 오전 타이완 동부 화롄을 강타한 규모 7.4 강진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1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지와 터널 등에 여전히 1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고,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가공원 내부와 산속에 고립된 관광객과 직원도 1천 명에 달할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잇따른 여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에도 화롄 해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첫 지진 이후 현재까지 300건이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화롄 주민 : 여진이 걱정입니다. 얼마나 강력할지 알 수 없으니까요. 집은 이미 엉망이 됐고,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지진으로 조업 중단됐던 시설에서 생산 재개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며 주요 장비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앞으로 사나흘 안에 규모 6.5 이상의 여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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