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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바둑 영상 보다가 '툭'…도봉구 화재 비극 키운 불씨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화마를 피해 어린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숨진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 기억하시나요?

당시 그 불, 3층 주민이 피우던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북부지검은 어제(3일) 이 아파트 3층 주민, 70대 김 모 씨를 중실화와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성탄절, 방에서 7시간 동안 바둑 영상을 보며 담배를 계속 피우다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고 방에서 나갔습니다.

꽁초에 남아 있던 불씨는 방에 있던 신문지와 쓰레기봉투 등으로 옮겨 붙었고 아파트 동 전체로 번졌습니다.

또 아파트 방화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던 데다 불이 났을 때 김 씨가 현관문과 방문을 연 점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봤습니다.

이 화재로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내린 4층 주민 박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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