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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 김밥도 '껑충'…39개 품목 모두 올랐다

<앵커>

밖에서 자주 먹던 점심식사 값이 뛰었을 때, 물가가 많이 오른 걸 더 실감하게 되죠. 실제로,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비빔밥으로 조사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가입니다.

채소 등 음식 재료 값이 오르다 보니 상인들은 식당 운영에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상균/식당 운영 : 야채 값이 뭐 해도 해도 너무 하니까. 요즘 야채 값이나 소고기 한우 값이나 비슷해요.]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3.4%,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보다 0.3%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렇게 외식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34개월째입니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내린 품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비빔밥 5.7%, 떡볶이와 김밥 5.3%, 냉면 5.2%, 햄버거 5%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음식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박옥순·조서영/직장인 : 도시락 싸오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편의점에서 보통 간단한 도시락이나 김밥 이런 걸로 점심 때우시는 분들도 있어요.]

외식물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지닙니다.

작황 등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농축수산물 등 식재료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공공요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박광희/서울 성동구 : 가격은 올랐는데 품질은 그것에 비해서 많이 오른 것 같지는 않아요. 품질은 그대로인데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4%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1.7%포인트 낮았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외식물가와 비슷하게 10% 넘게 오른 수준입니다.

소비자들로서는 외식물가든 가공식품이든 여전히 가격 안정을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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