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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화 제안 '무응답'…전공의 내부서 의견 엇갈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여전히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공의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를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대화 제안 이후에 정부는 전공의들과 접촉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접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단 말씀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런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원칙적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반겼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대통령님과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을 진행해 주시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다만 정부가 교수 증원 절차를 예정대로 추진하는 사실을 예로 들며 대화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가던 길을 그대로 간다'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러면 과연 대화가 잘 이루어질 것인가.]

집단 사직을 주도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환영한다면서 무조건 만나자고 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경계했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화 형식으로는 생방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더 많은 전공의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과 회의를 하며 의견을 취합하는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화에 응할 건지부터, 응한다면 대화 시점과 주제 등을 어떻게 정할지 등을 고심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계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공의들의 의견 조율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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