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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였다" '구호요원 오폭' 후폭풍…위기의 네타냐후

<앵커>

가자지구에 식량을 전달해주던 국제 구호 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구호단체 표시가 선명한 차량 지붕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내부는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 소속 차량 3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구호요원 7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영국인 3명과 미국, 호주, 폴란드인 각각 1명 그리고 팔레스타인 통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미/월드센트럴키친 요원 (지난 3월 25일) : 저는 조미, 그리고 올리비에 셰프입니다. 데이르 알발라 급식소에 있는데요, 음식 재료가 모두 준비됐습니다. 셰프, 좀 더 설명해주세요.]

세계적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설립한 이 단체는 최근 해상 운송로를 통해 가자에 식량을 보급해왔습니다.

배로 도착한 식량 100여 톤을 가자 주민에게 전달하고 떠나던 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군과 사전조율 된 경로에서 조준 폭격으로 자국민이 희생되자, 각국 정부는 살인 행위라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에 격분했다며 최악의 전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우리가 분노했다'라고 밝힌 것은 공습을 규탄하는 의미로 특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은 예비조사 결과 오폭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진상조사를 약속하며 우방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안타깝게도 전날 우리 군이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이들을 의도치 않게 공격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전쟁 중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마스 소탕을 내세워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네타냐후에 비난과 퇴진 요구가 국내외에서 쏟아지면서 네타냐후 정권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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