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낙동강 전투' PK 공략…"1인 3표, 이제는 동원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PK 표밭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한껏 달아올랐다고 판단하는 정권 심판 여론을 당의 열세 지역인 부울경으로 확산해 총선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오늘(3일) 오전 제주 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성산에 출마한 허성무 후보, 창원의창에 출마한 김지수 후보 유세를 도왔습니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사전투표 열심히 하자,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남에서, 창원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며 "창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거의 붙었다. 이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표 한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날 것"이라며 "1명이 3표씩 확보하자.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창원의창 지역구에서는 유세를 마친 뒤 김지수 후보, 송순호(창원 마산회원) 후보와 함께 시장 바닥에서 큰절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으로 넘어가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인 사상의 배재정 후보와 부산진을 이현 후보의 유세차에 올랐습니다.

저녁에는 번화가인 서면에서 열리는 집중 유세에 참석해 부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지역구 곳곳을 훑으며 PK 민심을 파고들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예정된 후보 지원 유세 일정만 총 11개였습니다.

그는 전날에도 강원과 충북, 대구를 돌면서 총 9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극에 달한 정부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도 이어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1번인 민주당, 비례대표는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