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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강진 피해 속출…"주택 100채 붕괴 구조작업 중"

<앵커>

오늘(3일) 오전 타이완 동부 화롄에서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무너진 건물도 100채가 넘어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층 건물이 기울어진 채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건물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벌어집니다.

또 다른 건물도 1층이 완전히 주저앉은 상태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오전 7시 58분 타이완 동부 화롄에서 7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약 20km로 관측됐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약 100채가 무너졌고 77명 이상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나요?) 있어요. (몇 명이나 있나요?) 아이들 몇 명이 있어요.]

지진의 충격으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암석에 맞아 숨지거나 터널에 갇히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타이완 전역 8만 7천 가구에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는 직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반도체 생산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교민이나 여행객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지진은 지난 1999년 9월 중부 난터우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규모 6 안팎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지진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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