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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귀가했더니 화장실에…'잔혹한 7시간'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7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빌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몰래 침입해서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여성이 귀가하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지난해 12월 11일) :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한 말씀 하실 생각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20대 여성을 감금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입니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를 시도하면서 발목을 다치자, 구속 심사에 휠체어까지 끌고 나온 모습입니다.

A 씨는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범행 전날 주택가를 돌면서, 외벽에 가스 배관이 설치된 빌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빌라 안에 있는 우편함을 뒤져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찾아 범행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후, 가스 배관을 타고 목표로 삼은 빌라 2층에 있는 피해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갔고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피해 여성이 귀가한 새벽 2시 반쯤, 성폭행을 시도하고 감금했습니다.

피해 여성이 오전 9시 반쯤 가까스로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외치기 전까지 범행은 7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결국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검찰은 징역 30년의 중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A 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하지만 A 씨 측은,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요.

A 씨의 변호인은 어제(2일) 열렸던 결심 공판에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도 법정에 나서서 최후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있는 마음뿐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20대 여성의 변호인 측은 "피해자가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라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 피고인에게 엄벌을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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