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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임의경매 급증…전세 거래는 계속 감소

서울 빌라, 임의경매 급증…전세 거래는 계속 감소
▲ 서울 시내 빌라 밀집 지역

거래 회복 조짐을 보이는 아파트 시장과 달리 서울 다세대·연립 주택 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2022년 1분기 2만 4천786건에서 2023년 1분기 1만 8천771건으로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만 4천594건으로 22% 줄었습니다.

저금리 시절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다세대·연립 주택에 역전세와 전세 사기 우려가 집중되며 전세 거래가 줄었다고 우리은행 측은 설명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세대·연립 주택에 비해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이동했다"며 "다세대·연립 임차인들은 순수 전세 대신 임차보증금 비율을 낮출 수 있는 보증부 월세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2024년 서울 분기별 다세대·연립 주택 전세 거래량 추이

전세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임의경매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물을 경매에 넘겨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를 말합니다.

부채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전세금 반환에 실패한 다세대·연립 주택 임대인의 물건이 경매에 넘어가는 것입니다.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 주택 임의경매 건수는 2022년 667건에서 2023년 818건으로 22.6%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 2월까지 192건을 기록했습니다.

월평균 건수로 환산해 보면 2022년 월 55.6건에서 2023년 월 68.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월 96건으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습니다.

특히 다세대·연립이 밀집한 강서구의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140건으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2월 임의경매 건수는 39건으로, 월평균 경매 건수가 지난해 11.7건에서 올해 19.5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사진=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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