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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마워"…'강 바오' 편지에 눈물바다

국내에서 탄생한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옮겨지는 오늘(3일), 새벽 4시부터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팬들이 에버랜드에서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팬들은 미리 준비해 온 깃발을 흔들면서도 푸바오가 소음에 놀랄까 봐 조용히 이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날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하기로 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로 시작하는 작별 편지를 낭독했는데,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감사하구나. 푸바오 사랑해"라고 편지를 마치자 소리 내 우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습니다.

120만 송이 봄꽃이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대형 LED 스크린에는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푸바오는 오늘 오전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져 전세기를 타고 중국 쓰촨성으로 갈 예정인데, 경찰 차량이 구간별로 에스코트합니다.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 사육사가 동행합니다.

기내에는 대나무, 워토우, 당근, 물, 사과 등 푸바오가 비행 중 먹을 충분한 음식과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비상 약품도 준비됐습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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