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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억 안 난다니까 왜 자꾸 물어보십니까?"…'2년간 뭐했나' 캐물은 원희룡, '공약 현실성' 파고든 이재명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이른바 '명룡 대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어제(2일) 방송된 TV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 등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지역구 현역인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국비 지원 공약과 관련한 재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부 예산이 없어서 연구개발(R&D), 서민 지원 예산도 다 삭감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라며 "사탕발림은 정말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원 후보는 "국비 1천억 원까지 지방 매칭으로 300억 원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주차장 특별회계를 갖고 와서 주민들 자부담을 줄여줌으로써 10년 전 무산됐던 재개발·재건축을 통합적으로 역세권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의 원 후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관련 질의로 공세를 폈습니다.

원 후보는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후보가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을 방문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원 후보는 "하나만 얘기해 보라"고 재차 질의했고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돈으로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시면서 대선후보 토론회 때는 본인도 월 100만 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다"며 "좀 모순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원 후보는 "여력만 된다면 현금 지급도 많이 해서 나쁠 게 없다"면서도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겠다는 것보다는 주거·교육·양육, 자녀들의 사회진출 일자리 마련, 이런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원 후보가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 교통 문제를 관계 당국과 협의했냐'고 묻자 이 후보는 "(국토부) 차관하고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하고 만나서 협의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원 후보는 "추진 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돼 있는데 국토부 장관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유 의원이든 이 후보든 협의한 바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후보가 재차 "잘 모르겠다. 유동수 의원실에서 협의했다"고 답하자 원 후보는 "사실 확인에 대해 다 책임지실 수 있겠느냐"라고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제1야당 당 대표로 여러 가지 업무들이 겹쳐있긴 하지만 우리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원 후보는 "결국 지난 2년 동안도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후보가 9호선 연장 공약과 관련해 "설계, 검토에 몇 년씩 걸릴 텐데 어떻게 내년에 착공하느냐"고 지적하자 원 후보는 "2025년 착공이 가능하다는 검토를 거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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