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영사관 폭격' 후폭풍…"보복하겠다" vs "대가 치러야"

<앵커>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이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저주와 징벌이 있을 거라며 수위를 끌어올리자, 이스라엘이 여기에 맞서 경고를 하고 나서면서,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발생한 영사관 피폭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개 경고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겨냥해 성명을 내고 "시온주의 정권의 우두머리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숨진 것과 관련해 "사악한 정권을 징벌하겠다"고도 천명했습니다.

이스라엘도 맞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영사관 공습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중동 전역에서 '적대세력'에 맞서 같은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중동에서 우리에게 맞서는 모든 세력에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수위 높은 경고를 주고받으며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 전쟁이 터진 뒤 이란은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르면서도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무력 충돌은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사관 폭격을 계기로 이런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돼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