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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넉 달 만에 대화…"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강조"

<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약 넉 달 만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양국 간의 안보와 경제 사안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대화도 오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은 1시간 45분 동안 나눈 통화에서 양자 관계는 물론 국제 문제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나갈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대북 감시를 맡고 있던 유엔 전문가 패널 활동이 종료되는 등 악조건 하에서도 북한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단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 속에 계속되고 있는 북한 도발을 염두에 둔 듯 중국이 북핵 억제에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구체적 언급 없이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포함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양자 관계에 대해선 안정적 유지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쟁점을 놓고는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통제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타이완 문제가 양국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옐런 재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포함한 장관급 외교를 통해 양국 간 관심사항 논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해 11월 대면 정상회담 후 넉 달 여만입니다.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긴 했지만 연말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가 급한 시진핑 주석이 갈등 관리에 무게를 뒀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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