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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폭격' 확전 꿈틀…이란 "이스라엘, 대가 치를 것"

<앵커>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대가를 치를 거라고 경고했는데, 전쟁이 더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잔해 사이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휘어진 철 구조물 아래 이란 국기가 눈에 띕니다.

현지시간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이 공격받았습니다.

[이스마일/폭격 목격자 : 마치 저희 집이 직접 공격을 받는 것 같은 강력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이란 대사관 측은 모두 6발의 미사일이 영사관을 향해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5명에서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헤디 사령관을 비롯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들이 다수 사망했다고 현지매체와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호세인 아크바리/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런 범죄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응징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폭격을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하가리 군 대변인은 폭격받은 건물이 "영사관도, 대사관도 아닌 민간 건물로 위장한 군사 건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자 전쟁이 터지자 이란은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을 내세워 이스라엘과 교전하면서 직접 개입은 꺼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영토인 영사관이 타격받은 상황이라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자 전쟁 6개월 만에 확전 위험이 가장 높아졌다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미국은 이례적으로 즉각 이란에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확전 불씨 차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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