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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중 최고치 기록…'강달러'까지 물가 자극

<앵커>

과일값만으로도 힘든데 환율까지 물가를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도 따라서 오르게 되고, 그러면 결국, 우리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오늘(2일) 원 달러 환율이 1천350원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환율은 5.3원 치솟으며 시작했습니다.

장중 1천355원도 넘어섰다가 전날보다 2.7원 오른 1천352.1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 초보다 51.7원이나 오른 것으로, 종가 기준 1천350원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는 글로벌 강달러 여파 때문.

'나홀로'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에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달러 사자'로 기울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좀 안 좋다라기보다는 미국 경기가 언제쯤 안 좋아질 거냐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언제 시작할 거냐라는 게 가장 관건이 될 것 같고요.]

걱정은 고환율이 고물가를 부추긴다는 점.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수량을 사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 수입 물가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곡물, 원유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달갑지 않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고환율이) 수입 물가를 자극해서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 (국내 물가에) 악영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내 경기 부진에 따른 지속된 위안화 약세와 제로금리 종료 선언 후에도 예상을 빗나간 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등, 아시아권 통화의 동반 약세도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리는 요인입니다.

당분간 강달러 변수가 우세한 상황이라 환율 상단을 1천370원대로 열어둔 전망도 나오는데,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는 환율 상승폭을 낮추는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정은·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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