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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역대 최고' 상승률…"가격 안정 자금 무제한"

<앵커>

더 오를 게 있나 했던 과일값이 또 뛰었습니다. 사과와 배 값이 1년 전보다 무려 90% 가까이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나랏돈을 무제한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과 1.5kg 한 봉지에 1만 4천900원, 30% 할인율이 적용돼 1만 원대 구입이 가능하지만,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김명주/세종시 : (사과가) 많이 비싸고, 가격도 너무 많이 올라서...(1년 전) 임신했을 때는 사과가 저렴해서 많이 먹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지난달 사과 값은 1년 전보다 88.2%, 배 값도 87.8% 뛰었습니다.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지난달 농산물값은 20%대, 과일값은 40%대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률 3.1% 가운데 약 4분의 1이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겁니다.

다만, 지난달부터 정부가 1천500억 원을 풀어 농산물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에 나서면서 체감 가격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할인 지원을 받은 경우 사과값은 2월보다 3.6% 하락했습니다.

[유은미/세종시 : 지난달에 한번 할인 행사를 해서 샀는데 지금 가격하고 비슷하게 산 것 같긴 하거든요.]

정부는 현재 대형마트 중심으로 시행 중인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일조량 증가와 대체 과일 출하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률도 3월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2%대에 안착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름세로 돌아선 국제 유가와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인 공공요금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병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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