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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도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매일 20억 적자"

<앵커>

전공의들이 떠난 이후, 병원 상황이 어려워지자, 서울의 대형 병원들이 잇따라 비상 경영 체제로 바꾸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도 하루에만 적자가 수십억 원씩 난다며 올해 예산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공의들의 무더기 이탈 이후 매일 20억 원에 달하는 적자에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천억 원으로 늘린 서울대병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비상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3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배정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경영 상황 악화를 호소하는 건 서울대병원뿐만이 아닙니다.

빅5 병원 중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도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이탈 이후 일반 병동을 일부 폐쇄하고 응급 중증 환자만 진료하다 보니 경영수지 악화가 불가피해진 겁니다.

이런 상황은 남아 있는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에게 업무 과중과 무급 휴가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나래/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 : 직원들한테 얘기한 건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정말 비상 경영을 선포해야 될 정도인지를 돌아봐야 되는 거고, 직원들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창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그러니까 빨리 복귀를 해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탈 전공의 복귀는 기약이 없고, 올해 수련의로 첫발을 내딛어야 할 인턴들도 병원에 들어오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신규 인턴 등록을 마친 인턴은 지원자 3천여 명 중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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