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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PC 허영인 회장 체포…소환 불응에 강제 신병 확보

<앵커>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민주노총 탈퇴 종용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주 조사 한 시간 만에 귀가하고 어제(1일)도 출석하지 않자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선 겁니다.

보도에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던 허영인 SPC 그룹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허 회장은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자회사 PB파트너즈에 소속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라고 종용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업무상 이유를 들어 세 차례 불응했던 허 회장은 지난주 월요일 검찰에 출석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며 조사 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어제 다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또 한 번 응하지 않자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허 회장 측이 제출한 의사 소견서 등을 검토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2019년 7월 민주노총 소속 노조 지회장이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쪽을 누르고 근로자 대표로 선출되자 허 회장이 민주노총 와해 작업을 본격 지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 기소된 황재복 SPC 대표도 부당노동행위 등에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SPC 관련 각종 수사 정보를 빼내는 과정에 허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규명 대상입니다.

검찰은 허 회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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