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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싸늘'…의협 비대위 "2천 명 증원 거듭 강조 답답"

<앵커>

의사협회는 이번 대통령 담화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의 기존 발표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는 담화였다며 2천 명이라는 증원 숫자를 정해놓은 상태에서는 대화의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담화 직후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입장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는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이어 의사협회 비대위는 기대를 많이 한 만큼, 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발표를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담화문 내용에서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비대위는 의대 증원 2천 명을 거듭 강조한 점은 "답답하다"고 표현하면서, 기존 정부 입장을 되풀이한 담화 내용에 추가로 반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에는 '2천 명'이라는 숫자를 정해 놓은 상태에서 여러 단체가 모여 협의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는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어 대통령 담화문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달라는 정부 요구에 대해서는, 김창수 교수협의회장이 의협 비대위에 참여하게 됐고, 젊은 의사들과 소통도 계속하고 있었던 만큼, 의료계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생들은 대통령 담화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게 없다고 밝혔고, 정부의 의대 증원과 배분에 대한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추가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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