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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떠나자…'배달 무료' 불붙은 경쟁

<앵커>

배달비 부담으로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쿠팡이츠에 이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도 무료 배달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호황을 누린 배달업, 2019년 9조 7천억 원 규모였던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20년 17조 3천억, 2021년에는 26조 2천억 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더 많이 시켜 먹는데 배달비는 계속 올라가, 건당 기본 배달비가 3천 원인 경우가 30%가 넘을 정도로 부담은 커졌습니다.

[정윤주/서울 양천구 : 막 배고파서 시켜 먹고 싶다가도 배달료 보면 '그냥 집에서 해 먹고 말지' 하고 휴대전화 끄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엔데믹에다 비싼 배달비에 뿔난 소비자들이 떠나며 지난해 배달음식시장은 처음으로 역성장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앱 3사가 '배달비' 깎아주기 경쟁을 벌이는 배경입니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먼저 묶음 배달 건에 대해 배달비 '0'원을 선언했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도 같은 경우 무료로 배달해 준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예를 들어 1만 5천 원어치 메뉴를 주문하면 기존에는 3천 원 안팎의 배달료까지 더해 결제가 됐지만, 이제는 음식값만 내면 됩니다.

[홍석영/서울 양천구 : 배달시키는 입장에서는 배달료 안 내는 거면 좋으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요기요도 구독료를 한시적으로 2천 원 낮췄습니다.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알 수 없는 다른 비용들을 올리거나 아니면, 소비자 부담을 덜어내는 대신에 그것들을 이제 사업자 부담으로 넘기거나 이런 일종의 풍선 효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기적으로는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플랫폼 가격 정책 변화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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