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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퇴진!"…'아들 미국에' 분노 촉발

<앵커>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개전 이후 최대인 10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점거한 성난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구호를 외칩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집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의회 건물 인근에, 이스라엘 전역에서 온 시민 10만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시위대는 하마스를 뿌리 뽑지도, 100여 명의 인질을 데려오지도 못한 채 6개월 가까이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부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아얄라 메츠거/인질 가족 : 이스라엘 모든 국민은 네타냐후가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장 선거가 치러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우파 연립 내각 유지를 위해 초정통파 유대교도 청년들의 병역 면제를 두둔한 점도 시민들을 거리로 이끄는 데 일조했습니다.

[기도도 좋지만 우리는 군대가 필요합니다. 군인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르는 네타냐후의 '내로남불' 행태가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총동원령 속에서도, 네타냐후의 아들은 개전 이후 6개월째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며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전쟁 중 총선을 다시 치르면, 인질 협상이 반년 이상 마비될 거라며 사퇴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내가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은 거짓입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근처에 텐트를 치고 나흘 동안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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