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동훈이 뽑은 함운경 "대통령님, 탈당해 주세요"…홍준표 "감히…" [스프]

0401 이브닝 브리핑 썸네일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글입니다. 글쓴이는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후보인데요, 윤 대통령이 TV 생방송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보고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의대 2천 명 증원'에 대해 양보하는 전향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가, 그런 입장이 나오지 않아 반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위기론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악재가 된 '의·정 갈등'의 해법을 놓고 여권 내에서 갈등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2천 명 증원'에 강온 입장 밝힌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 의대 증원 규모는 의료계가 통일안을 제시하면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부 협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 의료개혁은 정치적 득실과 무관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가운데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논의의 여지를 열어놓은 대목을 볼까요.

0401 이브닝 브리핑
의료계가 증원 규모를 2천 명에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려면, 집단행동이 아니라,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시해야 마땅합니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의료계가 대외적으로 2천 명 증원에 반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의료계가 합리적인 '단일안'을 마련해 온다면 2천 명 규모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드러낸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강경 대응 입장도 분명히했습니다.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증원 규모다",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잡고 불법 집단행동을 벌이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의료계는 대통령 담화에서 전향적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조건부 협상'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근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12만 의사들은 현재 의정 대치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통령) 발표를 지켜봤지만,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0401 이브닝 브리핑
담화문 내용에서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었습니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수위가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의사들도 있었는데요, "거짓 주장"(노환규 전 의협 회장),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담화문"(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정부와 의사들이 '2천 명 증원'을 둘러싸고 사실상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오늘 담화가 의·정 갈등 해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한동훈 "숫자에 매몰될 문제 아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부산 유세 중에 윤 대통령 담화 소식을 들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의대 증원은 국민의 건강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다만,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숫자에 매몰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0401 이브닝 브리핑
의대 증원은 국민의 건강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입니다. 반드시 해내야 할 정책입니다. 다만,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숫자에 매몰될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의힘 증원 숫자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서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줄 것을 강력히 요청드렸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부산 유세)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