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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개기일식을 소리로 즐긴다고?

달이 태양과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은 과학계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경이로운 이벤트입니다. 

[빌 넬슨/ NASA 국장 : 일식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일식은 사람들에게 우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일종의 경외심을 느끼게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오는 8일 4분 반 동안 펼쳐지는 개기일식을 즐기기 위해 관찰 최적지로 꼽히는 도시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마르시아 던/ AP 과학전문기자 : 과학자들은 개기일식이 주요 도시를 지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개기일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에게는 7년 만의 우주쇼가 남의 일일 수 있습니다. 

[민 하/ 퍼킨스 맹학교 보조 기술 관리자 : 2017년(개기일식)에는 크게 소외감을 느꼈던 기억이 뚜렷합니다. 사실, 좀 억울하게 느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에 시각 장애인 천문학자 등이 개기일식을 소리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태양빛이 줄어들면 소리가 점점 중저음으로 바뀌면서 개기일식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앨리슨 비에릴라 / 하버드대학교 천문학과 연구원 : 태양의 모습이 바뀔 때,  이것은 태양의 밝은 빛과 같을 겁니다. 그러다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태양이 사라지면 소리가 낮아집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드리우면 더 낮아지고 (개기일식이 되면) 딸깍딸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조앤 베커 / 퍼킨스 맹학교 기술 조교 : (시각 장애인을) 포용하는 기술이 될 겁니다. 누군가가 그냥 설명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실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은 언제나 멋집니다.]

재단 측은 이 장치를 개기일식 행사장에 배치하고 인터넷과 전화 생중계도 제공해 시각 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우주쇼로 만들겠단 계획입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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