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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알시파 병원서 2주 만에 철수…"초토화"

이스라엘군, 가자 알시파 병원서 2주 만에 철수…"초토화"
▲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뒤 폐허가 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8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병원 내부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2차 기습 공격을 시작한 지 약 2주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병원 내외부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을 이어왔습니다.

무장대원들은 병원 내 응급실과 산부인과, 화상 치료 병동 등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이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비롯한 무장대원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약 90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이 가운데 500여 명의 하마스와 PIJ 대원을 색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알시파 작전을 6개월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작전 중 하나로 꼽으면서 민간인과 환자, 의료진 피해를 막는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치열한 전투 과정에서 병원이 초토화됐다고 전했습니다.

교전 종료 후 병원 인근으로 돌아온 무함마드 마디 씨는 AP 통신에 "병원이 완전히 파괴됐다. 여러 건물이 불탔고, 병원 경내에서 여러 시신이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인 야히야 아부 아우프 씨는 현장에 아직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이 남아 있다면서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병원 경내에 있는 임시 묘지를 파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FP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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