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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기경보기 도입 또 삐걱…'영어 파동' 이어 '필수조건 미비'

[단독] 조기경보기 도입 또 삐걱…'영어 파동' 이어 '필수조건 미비'
▲ 보잉의 조기경보기 E-7A

'하늘의 지휘소' 공군 조기경보기 4대를 추가 도입하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7A의 미국 보잉과 글로벌 아이의 스웨덴 사브, 그리고 글로벌6500의 미국 L3해리스 3파전에서 보잉의 낙승이 점쳐졌는데 2차례의 제안서 평가가 연거푸 무산된 겁니다.

방사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2차 사업 공고에 따른 제안서 평가를 실시했는데 보잉과 사브가 필수조건 미충족으로 탈락했습니다.

방사청 핵심 관계자는 "미충족 된 필수조건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개 이상 업체를 남겨 가격과 성능 등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하지만 L3해리스 1개사만 남은 겁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차 공고에 따른 제안서 평가도 파행이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FMS, 즉 해외무기판매 방식으로 참여하는 보잉 측이 FMS 규정에 따라 제안서를 영어본으로만 낸 겁니다.

한글 번역본을 우선하는 방사청 규정과 충돌해 보잉은 1차 평가에서도 탈락했습니다.

사브 역시 핵심 성능 미충족으로 1차 제안서 평가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 연속 제안서 평가가 무산됨에 따라 방사청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3차 공고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3차 제안서 평가에서도 L3 해리스만 살아남으면 추가 공고 없이 L3 해리스 수의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를 운용하고 있는 우리 공군은 비슷한 기종인 보잉 E-7A를 선호합니다.

또 현재 보유한 4대로는 작전, 훈련, 정비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추가 4대 도입이 시급한 입장입니다.

공군과 국방부에선 방사청 평가위원회의 업무능력 부족과 참여 업체의 불성실로 조기경보기 추가 도입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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