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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살처분 최소 규모…"AI 선제적 차단 효과"

<앵커>

닭 같은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난 겨울에는 크게 줄었습니다. 살처분 규모가 15년 만에 가장 적을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뭐가 달랐는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평택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차가 들어서자 소독약이 집중적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10만 수 이상의 산란계를 키우는 농장 앞에는 올해부터 터널식 소독시설 설치가 의무화돼 방역이 강화됐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도로까지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유해정/산란계농장대표 : 매일 농장 내부와 외부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AI 걸리지 않고 무난히 잘 넘어간 것 같습니다.]

국도 옆 거점소독시설에서도 방역이 한창입니다.

축산 관련차량은 반드시 들러야 가금농장을 오갈 수 있는데, 차량 내부도 소독합니다.

[김현호/거점소독시설직원 : 발이나 손이나 이 옷에 바이러스 옮길까 봐 내부 소독(을)해주는 겁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전남에서 첫 발생 뒤 지난달 8일 충남을 마지막으로 올겨울 모두 31건 발생했습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었고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살처분 규모도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소였습니다.

정밀검사를 2배 강화한 데다 대규모 산란계농장 3중 방역과 취약지역 방역전략지도 등 선제적 차단조치가 효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최강석/서울대교수 (중앙가축방역심의회위원) : 중앙정부하고 지자체, 그다음에 협회하고 협력체계가 아주 잘 가동된 사례였다, 이번엔.]

농식품부는 최근 실시한 전국 4천여 곳의 가금농장과 전통시장에 대한 AI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추가발생이 없다면 중순쯤 위기경보를 상시 방역단계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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