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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10만 명 반정부 시위…네타냐후 "사퇴 안 해"

<앵커>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1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일 정도로 시위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마스와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내 여론도 나빠지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불을 피우고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16명이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31일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반 네타냐후 시위대 1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 사퇴와 즉각적인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했습니다.

[누릿 로빈슨/이스라엘 반 정부 시위 참여 시민 : 이 정부는 완전하고 총체적인 실패를 했기 때문에 정부를 바꾸기 위해 여기 나와 있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 200여 명이 경찰 장벽을 뚫고 네타나후 총리 자택 90미터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초정통파 유대교도 청년들의 병역 면제를 두둔하는 것과, 네타냐후 총리의 아들이 개전 후 6개월째 미국 마이애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전쟁 중인 지금 자신이 사퇴한 뒤 다시 총선을 치르면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만 반년 이상 마비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내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람들의 말은 거짓입니다. 그리고 이런 거짓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인질들의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슬픔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근처에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며 나흘 동안 연속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 이스라엘 정부와 시민들의 갈등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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