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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늦은 밤, 수십 명의 경찰이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이곳은 페루 대통령의 자택입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경이 대통령 자택과 대통령궁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 기자 : 증거물을 확보하셨나요? ]

[ 하비 콜차도 / 중대범죄국장 : 아직 수사 중인 상황입니다. 나중에 검찰에서 압수한 것들을 발표할 겁니다. ]

롤렉스 스캔들은 이달 중순 현지 인터넷 매체가 대통령이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명품 시계들을 착용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2022년 12월 대통령 취임 이후 사진 만 여장을 분석했더니 최소 14개의 다른 시계를 착용했고 특히 롤렉스 시계 3개와 고가의 팔찌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착용한 롤렉스 시계가 개당 최소 1천 8백만 원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한 달 월급 150만 원 수준인 지방공무원 출신 대통령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제품이란 겁니다. 

이에 검찰이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되지 않은 물품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이 차별적이며 모욕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볼루아르테 / 페루 대통령 : 언제부터 언론계가 대통령이 무엇을 착용했는지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저는 이것이 성차별이나 차별의 문제가 아니길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조만간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절대 2026년 임기 만료 전 물러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의혹이 불거진 뒤 모든 걸 자신이 번 돈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는데, 주변에선 중국 여행 때 구매한 짝퉁 제품일 수 있다, 팬의 선물이었을 거다 등등의 다른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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