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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의거 100주년' 유기동 선생 등 '4월의 독립운동가'

'하얼빈 의거 100주년' 유기동 선생 등 '4월의 독립운동가'
국가보훈부는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 100주년을 맞아 만주지역 항일무장투쟁 주역인 유기동·김만수·최병호 선생 등 3명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는 중국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 소속 경찰들이 이 일대 한인들을 가혹하게 탄압한다는 소문이 돌자, 1924년 한인 독립운동가들이 의열 활동에 나선 의거입니다.

당시 김만수·최병호 선생은 하얼빈 지역에서 친일파와 일본 경찰을 암살하며 기관을 파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은신하던 중, 예전의 동지 유기동 선생과 우연히 만나 함께 의열 활동을 일으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세 선생은 거사가 실행되기 전에 은신처가 발각돼 다수의 적에게 포위되자 격렬한 항전 끝에 일본 총영사관 순사부장 구니요시 세이호(國吉精保)를 사살하고, 일본 경찰을 비롯한 중국군과 밤새 교전을 벌이다가 1924년 4월 8일 장렬하게 순국했습니다.

1891년 경북 안동 출생인 유기동 선생은 일찍이 만주로 건너가 흥업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1892년 경북 안동 출생인 김만수 선생은 서로군정서와 한족회 등에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1903년 경북 울진 출생인 최병호 선생은 만주로 건너가 서로군정서 헌병대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독립운동을 추진했습니다.

보훈부는 "세 청년의 의거는 만주 무장독립운동 진영에 큰 교훈을 줬고, 1924년 6월 이후 독립군단들이 통합되면서 항일무장투쟁이 강화되는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세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각각 추서했습니다.
중국 하얼빈 일본영사관 터 (사진=독립기념관·국가보훈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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