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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경고에도…명당 찾아 목숨 건 낚시

<앵커>

지난주 울산의 한 항구에서 60대가 실종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걸로 추정됩니다.

UBC 성기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색 작업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60대 A 씨의 실종 신고를 받은 해경은 테트라포드 끝단에 끼인 채 숨져 있는 A 씨를 사흘 만에 발견했습니다.

사고가 난 방파제 위에 나와 있습니다.

A 씨는 낚시하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걸로 추정되는데, 제가 직접 하부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아파트 3층 높이 아래 바닥에 닿자,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가 펼쳐집니다.

[어휴, 여긴 너무 미끄러운데요?]

구조대원과 함께 여러 번 탈출을 시도해 봤지만, 이끼가 껴 미끄럽고, 디딜 곳이 없어 외부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김주동/동부소방서 구조대 2팀장 : (계도해도) 거의 무시하고 들어가시는 편이니까요. 사고를 당하신 분들은 다음부터 절대로 들어오지 않겠다고….]

방파제 곳곳에 출입금지 경고문도 붙어 있지만, 낚시객들은 이곳이 '명당'이라며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취재 도중 해경이 계도 방송도 해봤지만, 현장을 떠나는 낚시객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울산 연안 내 출입통제구역은 9곳, 대부분은 울산항 내 항만시설이고 낚시행렬이 많은 방파제들에선 출입을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관리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낚시객 스스로 테트라포드에 올라서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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