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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넉 달 만에 상승 전환…'바닥론' 힘 받나

<앵커>

서울 아파트 값이, 넉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은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한편에서는 여전히 금리가 높고, 쌓여 있는 매물도 많아서 그렇게 보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 대장주로 불리는 이 아파트 전용 59제곱미터는 이달 초 14억 1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1억 넘게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 : 적당한 가격에 내놓으셨던 분들은 다 보류시켰습니다. 전셋값도 조금씩 오르고 매매가도 저가들이 다 빠졌으니까.]

다른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아파트 상황도 비슷합니다.

서초 반포의 이 아파트 전용 84제곱미터는 3주 만에 4억 5천만 원이나 올랐고, 송파 잠실 이 아파트는 1달 전보다 1억 넘게 비싸게 팔렸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전주 대비 0.01% 올라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넉 달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 자치구 중에 이른바 노도강과 금관구 등 8곳을 제외하곤, 모든 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거나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매수 심리를 보여주는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도 7주 연속 오르다보니, 서울 집값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낮은 금리의 신생아 특례대출 상품이 나오고 전세 가격도 오르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 같고요.]

하지만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고, 거래량 부진도 여전합니다.

쌓여 있는 매물이 1년 전보다 40% 정도 많은 상태라, 당분간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전반적인 시장의 회복 분위기는 제한적인 상황이라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보합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울도 선호지역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지방은 오히려 집값 낙폭을 키우는 등 양극화 추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어, 부동산 경기 반등 전망은 아직 일러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강경림,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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