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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주사기로 감귤에…" 과수원 떼죽음의 전말

최근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한 과수원에서 수백 마리의 새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있었죠.

자연 현상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일이라서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열매에 독극물을 넣어서, 새들을 죽인 걸로 보고, 조사에 나섰었는데요.

결국 범인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과수원 나무들 사이로 열매가 아닌 무언가가 걸려 있습니다.

다름 아닌 새 사체입니다.

나무 아래에도 새들의 사체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이 과수원 안팎에서 제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인 직박구리와 동박새 20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겁니다.

지역 조류보호단체는 이런 집단 폐사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누군가 과수원 열매에 독극물을 주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자치도지회장 (SBS 8뉴스, 지난 27일) : 원인으로는 지금 직박구리가 나무에 앉았다가 귤을 먹다가 죽은 것으로 봐서는 농약 중독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한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는데요, 해당 과수원 관계자 A 씨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농약을 주사기에 넣고 일부러 감귤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살충제 성분의 농약도 발견됐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 관계자 : 시료 채취해서 분석 의뢰했고 농약하고 성분이 같은 지 이제 결과가 나오면….]

한편, A 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한 걸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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