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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정부가 잡범 취급"…ILO, 전공의 문제 개입

<앵커>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자가 조금 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의사를 범죄자 취급한다는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전공의들이 낸 긴급 개입 요청을 받아들이고 정부에 의견을 요청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자는 오늘(29일) 취임 전 첫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 온갖 창피와 모욕을 주면서, 마치 의사들을 잡범 취급을 하면서, 범죄자 취급을 하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몰아간 것이기 때문에.]

앞서 다른 인터뷰에선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발언해 정부 여당의 태도에 따라 총선에서 타격할 수 있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정부도 의사들을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5천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의-정이 서로에게 대화만 촉구하고 뚜렷한 타협점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피해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학/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장 : 저희 희귀질환 환자들은 특히 서울 빅5 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환자분들이 겪고 계실 고통과 심적 괴로움을 하루라도 빨리 없애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소아 필수의료 보상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체중 1.5kg 미만 신생아, 1세 미만에 대해서만 책정했던 고위험 소아 수술 연령 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3배에서 10배로 대폭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711만 원 수준이던 고위험 소아 수술 수가는 1천769만 원으로 2.5배 인상됩니다.

지역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한 지원도 신설되고 입원 신생아 지원도 이뤄집니다.

한편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 노동협약을 위반했다며 전공의들이 긴급 개입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제노동기구가 입장을 바꿔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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