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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전용기 "범야권 200석 어렵다" vs 김재섭 "완전 엄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화성정 후보]
- 범야권 200석? 여권 단합시키려는 '중상모략'
- 尹 지지율 30%대 …野, 승기 잡았다 할 수 없어
- 이재명·임종석 포옹, '결집해야 된다' 조언 영향
- 공영운, 아들 상속 의혹? 선거 영향 크지 않을 것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 韓, 지지율 하방압력 온몸으로 막아...용산은?
- '의대 증원' 완고한 尹·유연성 공간 좁아지는 韓
- 이재명 대항마는 조국…큰 정적 생긴 것
- 유승민, 나오기엔 늦었다…집토끼 '사기 저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29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화성정 후보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금요일 코너 걷지 말고 뛰어라, 총선 앞으로. 정치쇼 런닝맨 오늘 함께하는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전용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선거운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면서.

▶김재섭 : 정말 오랜만에 왔습니다.

▷김태현 : 덕담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못합니다. 더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지역은 도봉갑, 화성정이면 다 언론에서 수도권이고 격전지로 분류해 놓은 곳이잖아요. 도봉갑이면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이고 화성정이면 상대는.

▶전용기 : 현역 3파입니다.

▷김태현 : 그러네.

▶전용기 : 국민의힘의 유경준 의원님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원욱 의원님 그다음 저까지 해서 최초라고 그러던데요, 현역 3파전.

▷김태현 : 왜냐하면 당내 경선에서 그런 적은 있었어요.

▶김재섭 : 그러네.

▷김태현 : 그렇죠? 그런데 진짜 현역 3명이 한 지역에서 이렇게 지역구 선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인데요.

▶전용기 : 맞습니다. 그런데 진짜 난타전을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두 분께서 굉장히 온화하신 분들이세요. 그래서 서로를 헐뜯거나 공격하는 선거 스타일은 아니시더라고요. 그래서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김태현 : 네거티브하고 상대 막 흠집 잡고 이런 건 없으시다?

▶전용기 :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재섭 : 저희는 전국 유일의 MZ 후보라고 언론에서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둘 다 30대이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다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도 네거티브를 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가만히 있어도 여러 가지 사고들이 상대편 후보가 발생이 돼서 그냥 관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김태현 : 도봉갑에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후보 그다음에 화성정에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 그리고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 인터뷰 요청 있으시면 저희가 언제든지 시간을 최우선적으로, 저희도 바라고 있습니다. 최우선적으로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김재섭 :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 얘기 좀 해 보죠. 전 후보님,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어제 유튜브 출연하셔서 일주일 정도는 지나야 전체적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사실은 야권 내에서는 선거기획 이런 건 거의 원톱이신...

▶전용기 : 선거통이죠.

▷김태현 : 선거통, 원톱이잖아요. 선거통, 기획통. 그런데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입에서 승기를 잡은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전용기 : 그런데 아직까지 많이 조심스러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해찬 대표께서는 지난 총선에도 우리가, 지난 대선 끝나고 나서 20년 집권론을 얘기하신 것처럼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이렇게 얘기하신 것은.

▷김태현 : 톤다운이다?

▶전용기 : 굉장히 지금 조심스러우신 거예요. 실제로 저희도 선거 어렵다고 보고 있거든요. 전체 판세가 좀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정권심판론이 조금 더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서 아직까지는 좀 톤다운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선거 어렵다고 하고 저희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이것 부자 몸조심입니까?

▶전용기 : 아닙니다. 저희 선거 좋다, 범야권 200석 이런 얘기하시는데요. 그것 저는 다 중상모략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래요? 중상모략?

▶전용기 : 누군가 일부러 기획해서 여권을 단합시키고 이런 형태로 이용하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거지 저희는 정말로 151석만 가져가야 된다고 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전용기 의원님이랑 방송을 되게 많이 했는데 가장 비관적인 얘기를 하면서 가장 좋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것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좋은 표정으로 아주 비관적인 얘기를 하시는 것을 처음 봤어요.

▶전용기 : 이해찬 대표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조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이 보기에는 어때요? 엄살입니까? 부자 몸조심이에요?

▶김재섭 : 완전 엄살이죠. 저건 완전 엄살이고 이해찬 대표가 승기라는 표현까지 쓴 거면 실제로 지금 국민의힘이 굉장히 불리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희가 비관할 필요도 없지만 절대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맞고요. 그래서 민주당이야말로 지금 정말로 200석이 넘을 것 같으니까 우리가 200석 얘기를 해서 그때 180석밖에 안 됐었으니까, 21대 국회 때. 이번에는 그냥 한 150석 정도를 얘기해서 차라리 220석쯤 받아가자, 이런 전략이라고 보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해찬 대표가 선거통이라면서요. 선거통이니까 선거통답게 200석을 넘겨서 그다음에 윤석열 탄핵 그다음에 거부권 방지 이런 것 하겠다는 취지로 저는 이해가 됐습니다.

▶전용기 : 저는 이 승기라는 단어가 대통령이 물정을 너무 몰라서 국민들께서 더 분노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이 승기를 잡았거든요. 누가 대파값이 논란이 될 줄 알았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다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면 정말로 정권심판론이 더 대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나온 얘기지 진짜로 승기를 잡았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쪽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어렵다, 지난 총선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어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그건 진짜 그렇게 보는 겁니까? 아니면 위기감을 증폭시켜서 샤이보수, 예를 들면 보수층 결집, 중도보수들의 유인 이런 걸 하려는 겁니까?

▶김재섭 : 저희가 노려서, 예를 들면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서 이렇게 엄살을 떨 만큼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고 그 위험하다는 게 예를 들면 모든 지역에서 큰 차이로 저희가 다 질 것 같다 이런 게 아니라 결국에는 수도권 선거는 대부분 한 자릿수 이내의 포인트로 다 저희가 이기고 지고 하잖아요.

▷김태현 : 지난번 보면 득표율 차이보다 의석수 차이가 많이 나기는 했어.

▶김재섭 : 저번에도 제가 알기로는 21대 국회 때 거의 저희가 원사이드로 졌지만 득표율 차이는 한 8% 포인트 정도 차이밖에 안 난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이렇게까지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몇 퍼센트포인트 차이 때문에 크게 진다 이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지 예를 들면 우리가 극복할 수 없다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희가 정말 엄살떨 만큼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도 공천 파동 있었잖아요. 그때 사실은 민주당 분위기 안 좋고 국민의힘 분위기 굉장히 좋았잖아요. 그때 시점에서 전용기 후보 입장에서 그때 본인 공천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할 때 지금같이 판이 한 번 바뀔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전용기 : 판이 저희는 바뀌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김재섭 : 너무 엄살... 이런 게 바로 엄살이에요.

▶전용기 :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섭 : 지금 웃고 계신단 말이에요.

▶전용기 : 왜냐하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안 떨어지잖아요. 그러니까 견고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받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쉽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견고한 대통령 지지율이 받치고 있다는 표현은.

▶전용기 : 대통령이 30%대는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실제로 정권심판론이 강력하게 먹힐 때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리대일수록 더 많이 먹혔지 않습니까? 10~20% 정도 대통령 지지율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보통 40~50%의 득표율을 얻어가는 게 여당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인정하고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이 30%나 받치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가 승기를 잡았다 이런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왠지 약간 논리적으로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받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이 해 볼 만하고 야당은 위험하다 이런 것.

▶전용기 : 그래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거죠.

▶김재섭 :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얼굴의 표정과 말하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요. 너무 기쁜 마음으로 저희 큰일 났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기 : 라디오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진짜인 줄 아니까 조심해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섭 후보는 웃고 있지만 왠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런 느낌을 좀 받아요, 지금 제가.

▶김재섭 : 그렇죠. 아까 전에 저도 김경진 후보의 인터뷰를 제가 쭉 들었는데 한숨을 한 30번 정도 쉬시더라고요. 당연히 수도권에서 뛰시는 분들은 좀 힘에 부치는 게 있죠. 왜냐하면 계속 여권의 악재들이 많이 터져 있고 그것이 매듭지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까 제가 어저께 도봉에도 한동훈 위원장이 왔다 가셨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 하방압력을, 지지율 하방압력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느낌이기는 해요. 그러니까 저희가 최저점을 찍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최저점 찍은 국민의힘 지지율을 어떻게든 1%, 2% 이렇게 올려가는 양상인 건 맞는 것 같거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 때문에 그래도 이만큼 버티는 거다?

▶김재섭 : 그나마도 버티는 거죠. 그나마도 버티고 있는데 지금 보면 앞서서 김경진 의원이 얘기했듯이 채 상병 사건이나 의대 문제나 이런 것들은 지금 여당 차원에서 뭔가 문제를 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결국 정부의 손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하방압력을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온몸으로 막고 있는 만큼 대통령 그다음에 용산에서 이 부분을 조금 업을 시켜주면 지금 상황보다는 좀 나아질 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김태현 : 앞서 대통령 지지율 얘기 나왔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릴게요. 한국갤럽 자체조사고 지난 19~21일까지 한 거고 전화면접 조사예요. 대통령 지지율 긍정 34%, 부정 5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이제 한 열흘 남은 거라고 봐야 되겠죠, 사전투표를 요새 많이들 하시니까. 전용기 후보 보셨을 때 민주당 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는 뭐 있다고 보십니까?

▶전용기 : 투표를 안 나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김태현 : 투표율.

▶전용기 : 그러니까 조금 전에 중상모략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민주당이 이긴다, 이긴다는 식으로 계속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저는 되게 위험하다고 보는데 이렇게 되면 결국 보수층들은 뭉칠 것이고 진보진영들은 이길 수도 있다는 안일한 생각에 착각에 빠지게 되는 거죠.

▷김태현 : 나 하나 안 찍어도 이길 건데 뭐 이런 것?

▶전용기 : 그렇죠. 그러다 보니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운동을 펼쳐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투표율이 높아져야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 이런 것 같고.

▶전용기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 쪽에서는 뭐 있어요, 변수? 앞으로.

▶김재섭 : 그런데 일단 물론 당연히 아까 말씀드린 의대 파업 문제라든지.

▷김태현 : 그 문제.

▶김재섭 : 그런 문제들이 매듭이 지어지면 또 극적인 지지율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왜냐하면 국민들이 여전히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대 이대로 두면 안 된다, 의대 정원 늘려야 된다는 데 대해서는 여야 막론하고 그리고 모든 지지층이 막론하고 대부분 동의를 하고 계시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야당도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거죠.

▶전용기 : 그렇습니다. 원래 민주당도 지속적으로 하자고 했던 거고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 실패한 내용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에 의사 정원 확대 얘기했을 때 저희는 동의한다고 오히려 지지 성명을 낼 정도였습니다.

▶김재섭 : 그게 남아 있는 큰 변수고 보수지지층들이 결집하고 있는 움직임은 확실히 보이기는 해요. 이게 처음에는 약간 한탄 같은 것들. 왜 다 된 선거에 이렇게 지금 또 막판에 지지율이 빠지냐 이런 한탄 같은 것들이 있다가 그다음에는 불안감 같은 것들을 많이 가지시다가 요새는 이대로 가면 진짜 큰일난다. 진짜 이거 200석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들 하니까 이번 선거 무조건 해야 돼. 뭉치는 과정들이 지금 있기는 합니다. 그 분위기가 밑바닥에서 올라오기 시작하기는 했어요.

▷김태현 : 그런데 의대 정원 문제 해결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용산에서 뭔가 당의 한동훈 위원장이나 이렇게 당쪽의 공간을 열어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떨 거라고 보세요? 지금 아직까지, 오늘 아침 지금 현재까지는 그렇게 2000명에서 정원 변동할 수 있다 이렇게 룸을 열어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한 열흘 동안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 저는 처음에는 굿캅, 배드캅 전략인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의대 정원 문제에 관해서 대통령실에서 조금 세게 드라이브를 걸고 2000명 절대 양보 못해 이렇게 하고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다른 부분에 있어서 풀어낼 여지가 있다고 하면 그건 여당한테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전략처럼 보였고 저는...

▷김태현 : 그게 야당에서 제기했던 갈등을 극적으로 올린 다음에 한동훈 위원장이 해결하게 하는 시나리오 아니야 그 얘기인 거죠.

▶전용기 : 맞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은 실제로 쇼를 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계속 견제구를 날려서 그 부분도 실패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재섭 : 그런데 저는 쇼나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 것이 이건 역할분담이라는 것이거든요. 그걸 아무리 민주당에서 시나리오니 쇼니 하더라도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 가라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의대 문제와 관련돼서도 민주당에서야말로 이것 찬성하는 입장인데 계속 뭔가를 풀어보려는 시도를 가지고 시나리오다, 쇼다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말처럼 들려서 저는 그런 건 아니고 정부의 역할이 있고 야당의 역할이 있고 협상이라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활용해야 되는 거니까 저는 이게 역할배분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김태현 : 원래 선거 때는 그렇게 하기는 하죠, 당정이 굿캅 배드캅.

▶김재섭 : 당연히 해야죠. 이걸 쇼라고 보든지 간에 어쨌든 이건 쇼가 아니어도 해야 되는 일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 2000명에 대해서 완고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유연성을 발휘할 공간이 좀 좁아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의대 문제는 정원 문제가 2000명이라는 것이 꼭 정해져야 되는 거고 반드시 이뤄져야 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늘리든 아니면 조금 인원 조정을 하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니까 그 부분은 조율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전용기 :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쇼든 아니든 해야 될 일은 해야 된다.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너무 밀어붙이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2000명 절대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아놓고 시작하니까 사실 룸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 것 아닙니까? 사실 누가 피해보느냐. 지금 병원에서는 난리입니다. 수술받는 것 다 밀렸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내 가족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면 더 이상 누가 어떻게 감정적으로 조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까지는 만들지 말았어야 됐는데 정부는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가고 있죠. 조정은 안 되죠. 이러니까 지금 문제해결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양당 대표,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이재명 대표가 매일매일 열심히 아침부터 밤까지 뛰어다니는데 이제 선거가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섰기 때문에 많은 지원군들이 들어오잖아요. 민주당부터 해 볼까요? 어제 보니까 임종석 전 실장, 사실 이재명 대표하고 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라이벌 관계가 있었잖아요. 공천 문제로.

▶전용기 : 그 정도로 라이벌 구도가 형성이 됐죠.

▷김태현 : 그런데 어제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하면서 이재명 대표하고 포옹하고 그리고 거제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갔습니다. 이 두 장면이 의미하는 바는 뭐라고 보세요?

▶전용기 : 저희도 아까 보수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희도 이것 지면 다 죽는다, 다 끝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이 지금 우리가 160석 이상의 야당, 제1야당임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시지 않습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뛰쳐나가는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선에서 151석을 석권하지 못하면 정말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지만 임종석 전 실장도 참아야 된다는 것들이 더 많이 떠오를 겁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임 실장님한테 실장님 좀 참으셔야 됩니다. 지금 이번 총선 지면 다음도 없고 다다음도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결집을 해야 됩니다라는 조언을 지속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조언들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봅니다.

▶김재섭 : 저는 극적인 포옹 이런 건 아니라고 보고요. 원래는 임종석 전 실장 정도가 이재명의 대항마로 거의 유일한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임종석 실장은 완전히 뒤로 사라져 버렸죠. 이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가 전혀 될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고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이기 때문에.

▷김태현 : 총선 이후에?

▶김재섭 : 네. 오히려 임종석 실장은 이제는 그냥 원 오브 뎀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손잡기가 양쪽으로 다 편했을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왜냐하면 앞으로 진짜 큰 적은 조국 대표거든요, 이재명 대표한테. 그래서 말 그대로 조국을 제외한 나머지 대선주자라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끌어안고 가야 되는 사람이지 이제부터는 견제하거나 할 상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조국을 견제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가장 큰 앞으로의 과제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정적과의 화해, 이 수준까지 될 수도 없는 거다라는 얘기예요?

▶김재섭 : 이제는 정적도 아니게 돼버린 거죠, 조국이라는 너무 큰 정적이 생겨버리면서.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좀 갈등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손을 잡았어요, 속내는 우리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은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 체제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도와줄 만한 인사들 별로 안 보이는 것 같거든요.

▶김재섭 : 원톱 체제로 계속 끌고 가고 있다 보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온몸으로 다 그냥 모든 것을 막고 있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힘에 부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래 보이고요, 제가 봐도. 어저께 도봉 유세 왔을 때도 피곤함이 역력해 보이더라고요. 진짜 강행군을 매일 소화하니까. 최근에 유승민 대표의 지원론 이런 것도 나오기는 하는데.

▷김태현 : 어제 그 얘기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유경준 후보.

▶전용기 : 맞습니다.

▷김태현 : 같은 지역에서 뛰고 계시는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 그다음에 서울 성북에서 이종철 후보 지원 유세. 본인과 가까운 후보들을 지원 유세한 것이거든요.

▶김재섭 : 그렇죠. 그런데 전면적으로 유승민 대표가 나오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요.

▷김태현 : 늦어요?

▶김재섭 : 왜냐하면 유승민 대표가 보수를 강하게 지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반감이 여전히 큰 게 사실이고 선거를 한 열흘 정도 앞두고 나서 유승민 대표 때문에 보수지지층이 다시 와해돼버리면 이제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어떤 보수 결집이 와해될 수가 있다는 위기의식들이 있는 것 같아요. 차라리 봉합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어서 예를 들면 한 달 전에 내지는 공천과정에서 유승민 대표가 역할을 했다고 하면 보수지지자들 역시도 어떤 마음의 준비라든지 중간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완급 조절을 했을 텐데 이제 와서 갑자기 누군가 새로운 간판이 들어와서, 새로운 스피커가 와서 한동훈과 이런 스피커를 나눈다는 것은 사실 남은 시간 동안 유효한 전략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태현 : 갑자기 얘기를 듣다 보니까 불현듯 드는 생각이 민주당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지지층 거의 다 결집됐죠?

▶전용기 : 아직까지.

▷김태현 : 아직도 안 됐어요?

▶전용기 : 사실 저희도 여러 가지 신당이 나오고 조국혁신당도 나오고 하면서 사실 여기서도 큰 문제가 있죠. 그러나 사실 결집을 좀 더 시켜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대표도 강력하게 말씀 못하는 거예요. 일주일 정도 지나봐야 되겠지만. 이 말의 의미는 굉장히 함축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김태현 :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사실은 이제 한 열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는 핵심지지층들, 집토끼 다 잡아놓고 산토끼 잡으러 중원으로 가잖아요. 그런데 지금 유승민 대표가 만약에 등판하면 지지층이 와해될 수도 있다. 그 얘기는 아직까지도 보수지지층에 대한 집토끼 완전한 결집도 아직 안 됐다, 이런 상황인 거예요?

▶김재섭 : 결집보다는 약간 사기 저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사기 저하.

▶김재섭 : 여론조사 같은 것들을 보면 저도 저한테 제일 많이 언성을 높이시는 분들은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아니에요. 오히려 보수지지자들이 저한테 많이 얘기하시는 게 요새 뉴스 보기가 싫다, 여론조사도 안 한다, 신문기사 안 본다. 이런 얘기 굉장히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상황들이, 그러니까 민주당이 너무 200석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 보기 싫은 거예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분들이 선거에 안 나가시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올라가기 시작해요. 이제는 우리 나가야 된다. 이런 게 나오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집이 안 됐다기보다는 조금 결집은 어느 정도 됐고 그러나.

▷김태현 : 북돋아줄 것이 필요하다?

▶김재섭 : 북돋아주는 것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 제가 계속 일주일론 맹신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송구스러운데 지금 사실 저희도 사실 포기 수준이거든요.

▷김태현 : 뭘...

▶전용기 :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폭정을 저지르고 있는데 민주당 뭐 하고 있냐 이런 분노에서 지금은 포기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분들을 일주일 정도 안에 결집을 시켜서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 저희에게 남은 과제입니다. 그것이 선행되어야만 중도층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왠지 너무 몸조심하는 것 같은 느낌도 좀 있습니다.

▶전용기 : 아닙니다.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잘못 말씀드린 게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 이종철 후보 유세는 오늘 한다고 합니다. 어제는 유경준 후보만 했고 오늘 하고 30일에는 종로의 최재형 후보 지원 유세도 한다고 이렇게 소식을 전해 왔어요. 오늘 아침 조간신문 보니까 민주당 후보 부동산 문제들이 많이 보도가 되더라고요. 공영운 후보하고 이웃지역이잖아요, 화성을. 공영운 후보 그다음에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 사실관계는 저희가 아침에 다 말씀을 드렸으니까.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당에서. 특히 공영운 후보 같은 경우는 인접지역이라서 전용기 후보한테 미치는 여파도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전용기 : 선거 판세에 대한 영향은 엄청 크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거 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사실 국민들께서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일어난 일들을 다 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것은 선거를 위한 어느 정도의 기획이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물론 공영운 후보가 해당 내용에 대해서 인지를 하자마자 사과도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본인이 충분히 뉘우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선거기간임이 감안도 되고 해서 전반적인 선거에 대한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이 문제가 실제로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나 아마 다른 기관에서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섭 : 저는 그건 영향이 꽤 있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왜냐하면 지난 선거들을 생각해 보시면 4.7 재보궐선거도 그렇고요. 지지난해 이뤄졌던 대선도 사실은 결정적인 민주당의 패인이라고 하면 부동산 문제였어요. 그런데 지금 말 그대로 서민들의 박탈감을 조장하는, 그러니까 서민들의 어떤 역린을 건드리는 문제들이 바로 이런 뭔가 위법성이 보이는 그다음에 윤리적이지 않은 이런 부동산 증여 문제, 상속 문제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지금 민주당에 두 후보나 연루가 돼 있기 때문에 아마도 민주당의 강한 지지층분들 사이에서도 이건 부동산 문제는 이런 것 좀 아니지, 이건 너무 비윤리적이지, 이건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없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고 저는 선거 판세를 180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상당한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 물론 둘 다 똑같지라고 하는 국민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게 민주당만 역린을 건드리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도 충분히 그런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둘 다 똑같지에 대한 것이 바로 선거 직전에 터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판세가 움직여서 사실 민주당을 뽑을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뽑거나 이런 상황까지 연출되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평가하는 겁니다.

▷김태현 : 판세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얘기이신 것 같아요.

▶전용기 : 큰 판세는 아니다.

▶김재섭 :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 선거가 대부분 한 자릿수 이내에서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면 이런 것들은 격전지에서는 의미가 꽤 클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쇼 런닝맨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지금까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화성정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전용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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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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