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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에 11시간 올스톱…버스는 '최소 운행' 못 하나

<앵커>

어제(28일) 아침 파업으로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서, 많은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당한 파업은 노동자들의 권리지만, 파업을 하더라도 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 인력은 남기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서울 강남의 버스정류장.

시내버스 파업을 알리는 공지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 시민이 택시를 잡으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시내버스 파업을 알게 된 출근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홍성혁/경기 화성시 : 계속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버스가 안 오는 상황입니다. 당황스럽고 회사 어떻게 가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많은 시민이 몰린 출근길 지하철은 혼잡이 가중됐습니다.

[조수영/서울 대방동 : 지금 붐비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나오는 사람들도 거의 쏟아져 나오잖아요. 출퇴근 시간이 그렇기는 하지만 좀 지나친 면이 있죠.]

한낮에는 버스 대신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권용민/경기 용인시 : 원래 버스 타고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택시 타고 가기로 했어요.]

11시간 넘게 서울 시내버스의 97%가 한꺼번에 멈춰 서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민범/서울 관악구 : 대중교통 멈추면 왔다 갔다 출퇴근하기 불편하죠. 그래도 어느 정도 최소는 유지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서울시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필수공익사업이 아니다 보니 지하철과 달리 파업 시 필수유지업무 인력에 대한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공공성이 강한 시내버스도 일정 비율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대한 검토가 국회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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