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의힘 최대 리스크는 '용산 리스크'? 꼬인 거 풀 수 있겠나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용산 리스크'? 편

정유미 스토브리그 썸네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입'이 제일 큰 리스크라면, 국민의힘에선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논란은 황 수석의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봐야겠죠. 의정 갈등 또한 장기화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선 수도권을 넘어서 전반적인 위기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아래 내용은 3월 26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조국 대표가 뜨면서 그런지 몰라도, 윤석열 대통령 정권 심판론, 너무 강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제일 큰 리스크라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큰 리스크인 상황인 거죠. 의정 갈등 먼저 얘기해볼게요. 어쨌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하다가 유연화 이런 얘기도 나오고, 대화 얘기를 대통령이 먼저 꺼냈습니다. 의사들이 지금 받아주지 않는 상황이긴 한데, 이걸 어떻게 총선까지 여권이 끌어가야 될 것인가, '콕설팅' 한번 들어가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국민의힘이 어려운 거는 윤 대통령이 안 보여야 되는 거잖아요. 윤 대통령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한테 넘긴 건데 한동훈 위원장이 여러 가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윤 대통령보다는 낫다는 판단이고. 후보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이슈도 그래서 지켜보다가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하겠다고 나서서 의대 교수들 만나고 대통령도 또 바로 화답을 했어요. 그게 일요일 날(24일) 보도였는데 그랬으면 월요일(25일)엔 답이 나왔어야 되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한 발이라도 나가야 되는.

박성민 대표 : 윤상현 의원이 어떤 의견을 냈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도 메신저로서 지금 힘이 부치고 있으니까 이때 잘 됐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과 인요한 위원장이 있잖아요. 두 사람을 전면에 내세워 자연스럽게 등판시킬 거니까 의사 출신 이 사람들이 만나서 타협점, 타협점이라는 건 어차피 정부 쪽에서 만들어 갖고 오겠지만 그래도 이분들이 대화를 해서 정부도 설득하고 의사들도 설득해서 타협점을 만들어내면 그건 어쨌든 당의 공이 되는 거 아닙니까?

문제의 핵심은 이거거든요.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지난 전당대회 때 장제원 의원이 했던 말이 지금 핵심이에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된다는 말. 그때 당원들 앞에 한 말이지만 그 얘기가 상징적으로 지금 보여주는 거 아니에요. 윤심이 당심되는 거는 전당대회 때 확실히 보여줬고 당원 100%를 뽑았고 그것이 민심이 아닌 게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 때 드러났기 때문에 거꾸로 가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말을 분명하게 해야 돼요. 민심이 당심되고 당심이 윤심되는 당 만들겠다고. 이 얘기를 못하는 거예요, 지금. 그럼 적어도 민심이 당심되는 당 만들겠다, 이거까지는 해야죠. 당심이 윤심이라는 말은 대통령은 빠져 있어라. 당이, 우리가 하겠다는 거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고 나오는데 거기 갈 일이 아니고 (보수층 표는) 마지막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표예요. 이걸 보고 떠나고 있는 중도층이 안 돌아오지. 의대는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한다고 저럴 게 아니라 구체적인 안을 당에서 갖고 나와야 돼.

정유미 기자 : 그냥 중재한다는 얘기만 하지 말고.

박성민 대표 :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정유미 기자 : 시간도 없는데.

박성민 대표 : 시간도 없는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안철수나 인요한 정면에 등장시킬 수 있었는데 그걸 못했으니까 저는 어쨌든 이 문제 해결책은 정부나 대통령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 당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죠.

정유미 기자 : 당이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좀 얘기를 해봐라 이런 얘기셨고.

윤태곤 실장 :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될지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인데, 한 3주 전만 해도 이 의제에서의 지지율이 한 8대2 이 정도로 엇갈려 있었잖아요. 8이 용산 쪽 '대통령 잘한다'. 그 8을 가지고 계속 즐길 게 아니라 8을 써가지고 8에서 2를 다시 채우고 그걸 계속 굴렸어야 되는데 그 이후에 그런 게 없었던 게 문제고. 여기 돌아가는 걸 보면 그게 잘 될까 싶은 게 방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 보스들끼리 딱 하면 알았다고 가닥 잡히면 밑에 실무, 고위 실무, 중간 실무 착착착 돌아가게 돼 있어요. 그럼 지금 예컨대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어쩔 수 없다 제가 짊어지겠습니다'라고 받았을 때 보편적으로 보면 당의 정책위의장, 장차관 이렇게 해가지고 안을 2~3개 이미 갖고 있다가 A안 B안 C안 갖고 있다가 C안을 끄집어서 내면 되는데, (다른 안이) 없는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준비를 안 하고 그냥 8만 즐기고 있느라고.

박성민 대표 : 저는 (대안이) 있다고 봐요. 왜 이게 이 정도까지 오는데 플랜 A, 플랜 B가 없겠어요. 처음에도 복지부가 들고 왔던 안은 2천 명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어요. 그걸 대통령이 올렸다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망한 이유와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강경한 보수 유튜버들의 얘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는 거예요. 지금도 이런 일각의 시각이 있는 거예요. 이대로 선거 치를 수 없다는 굉장히 강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섰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을 제2의 이준석으로 보는 시각의 강경 보수층이 있는 거예요. '업그레이드된 이준석이가 왔다'

정유미 기자 : 이준석 대표 기분 나빠할 것 같은데, 업그레이드. 나이 많은 이준석(으로 본다고 해야 하나요)?

박성민 대표 : 지금도 일각에서는 대통령한테 뭐라 그랬냐 하면 (의대 정원) 2천 명에서 후퇴하면 역풍 불 거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거고.

정유미 기자 : 절대 후퇴하면 안 된다. 2천 명은.

박성민 대표 : 이종섭 사태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 문제를 듣는 옛날에 삼김이었다면 딱 결단이 내리면 '아니야, 나한테 맡겨. 그건 내가 결론 내렸으니까' 이렇게 할 텐데 윤 대통령은 거기에 '그런가?'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냐, 매번 시간을 질질 끌어.

정유미 기자 : 질질 끌어요?

박성민 대표 : 황상무 사퇴하는 것도 그렇게 끌 일이 아니고,

정유미 기자 : 6일 끌었습니다. 6일.

박성민 대표 : 너무.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요일에 그 정도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를 했으면 월요일에는 뭔가 해결책이 다 나왔어야 되는 거예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전두환 시대에 대통령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봐요.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으면 돼요. 독재하면 됩니다. 근데 그게 불가능하면 현실에 맞춰 자기 생각을 바꿔야 되는 거예요. 이거는 선거를 잘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근데 대통령은 지금 전자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다 후보들은 '후자다. 우리가 생각을 바꿔야 된다' 이러고 있는데 그래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 국민을 어떻게 보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상이, 국민이 윤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지 그렇지 않습니까? '내 생각은 이래!'가 뭐가 중요해요? 국민들이 지금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한데. 부정 평가가 60%가 넘어 있는 평가를 지금 쭉 하고 있는데.

윤태곤 실장 : 이럴 때 보면 이런 반문을 하는 사람이 있죠. '좋아, 대통령 인기없는 거는 알겠는데… 그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인기 있는 건 말이 돼?' 말이 안 될 수도 있겠는데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의 거울이고 종속변수예요. 대통령의 인기가 없고 싫어지면 이재명이 아니라 그냥 제1야당 대표에 대해서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제1야당 대표가 싫다고 해서 대통령 좋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겠죠. 야당 대표가 싫으면 예를 들어서 한동훈을 좋아하거나 안철수를 좋아할 수 있어요. 이준석을 좋아할 수도 있어요. 미래에 대한 경쟁자니까. 근데 이재명이 싫어서 윤석열을 좋아한다? 그건 성립이 안 되는 거예요, 애초에.

박성민 대표 : 저는 보수가 이렇게 강경한 얘기에 귀 기울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온 거에는 어떤 오판이 있었냐. '총선 때까지는 이재명 대표는 없다. 구속된다.'

정유미 기자 : 전제 자체가 잘못됐군요.

박성민 대표 : 그리고 조국 전 장관도 2심에서 2년이 나왔어. 그때 2월 8일인가에 그러고 그날 법정구속이 됐으면 끝난 얘기예요.

정유미 기자 : 그런 데에 대한 오판이 있었다.

박성민 대표 : 제가 보기에는 윤 대통령의 전략이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시키는 전략을 안 쓰고 상대방들이 중대범죄자들이고 피의자들이라는 검사식의 프레임으로만 온 거고, 그래서 무조건 구속이 가능하다(고 본거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된 게 그게 언제인데, 몇 달이 지났는데… 오판 때문이라면, 물론 출발은 잘못됐습니다만 판단이 잘못됐더라도 약간 수정의 시간은 충분히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거겠죠. 나보다 저쪽을 더 싫어할 거다.

정유미 기자 : 적대적 공생 관계 약간 이런 거네요.

박성민 대표 : 제가 이번에도 놀랐던 게 뭐냐면 마지막에도 똑같은 겁니다. 공천 파동 다 끝나고 이철규 의원이 얘기를 했어요.

정유미 기자 : 비례해가지고 문제 제기한 거.

박성민 대표 : 주기환 그분은 민생특보로 보란 듯이 바로 임명을 했는데 그전에 사람들이 자기가 미는 사람 안 넣었다고 막 그랬다고 얘기가 나왔어요. 그 얘기를 한 게 누구냐면 보수 유튜버들이에요.

정유미 기자 : 출발은 항상 보수 유튜버군요.

박성민 대표 : 그 민 모하고 김 모 두 분을 안 넣었다고. 저는 태연하게 그분들을 안 넣었다고 반발을 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지금 총선 상황실도 거의 영남권 인사들로 다 짰다는 거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수도권은 이제 싸워야 되니까.

박성민 대표 :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구분이니까. 처음에 공수처·이종섭 나왔을 때 뭐라 그랬냐면 대통령실이 하는 뻔한 얘기 있잖아요. 이거는 공수처와 야당과 일부 언론이 합작한 공작이다.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박성민 대표 : 그런 시각에 다 갇혀 있는 거예요. 그런 프레임에.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