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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서 형제 승리…OCI "통합 중단"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서 형제 승리…OCI "통합 중단"
▲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싸고 3개월 가까이 이어진 한미그룹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형제 측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습니다.

이로써 임종윤·종훈 형제는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는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둘 다 52% 내외 찬성표를 얻으며 출석 의결권 수 과반의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 선임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사측이 제안한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둘 다 찬성표가 48%로 과반에 미달해 이사로 선임되지 못했습니다.

주총은 당초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개회가 세 시간 반가량 지연됐습니다.

지난 1월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주총 직후 OCI그룹은 통합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OCI홀딩스 측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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