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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억울하니 상담해 줘"…제 발로 파출소 찾은 20대, A급 지명수배자였다

등 뒤로 찬 수갑(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자신이 지명수배된 사실을 모르고 상담차 파출소를 찾았던 남성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해 코인 사기범들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뒤 잠적했던 일당 중 1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특수강도, 공동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6일 오후 7시 반쯤 일행과 함께 서울 도봉구 파출소를 방문해 "잘못한 게 없는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형사에게 자꾸 전화가 와 기분이 나쁘다", "출석 통지서를 받았는데 경찰서에 출석을 안 해도 되느냐" 등을 물었습니다. 

출석 통지서를 받은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파출소 직원이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고, 신원 조회 끝에 A 씨가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 1월 인천에서 코인 투자 사기범을 폭행하고 위협해 50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피의자 5명 중 4명은 경찰에 붙잡혔으나, 잠적한 A 씨는 경찰의 출석 통지를 받았음에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A급 지명수배자 상태가 됐습니다. 

자신이 지명수배됐다는 사실을 모른 A 씨는 결국 스스로 파출소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한 뒤 사건 관할인 인천 연수경찰서로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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