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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에도…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맹폭

안보리 '즉각 휴전' 결의에도…이스라엘, 이틀째 가자지구 맹폭
▲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라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가자지구 내 교전은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안보리 결의 이틀 후인 이날까지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했고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인 26일 전투기들이 하마스의 지하터널과 부대, 대원 등 수십 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3곳은 지난 72시간 동안 가자 남부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거세지면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안보리의 휴전 결의 이후에도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당국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에서 공습으로 잔해 속에 묻힌 팔레스타인인들을 구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습의 정확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군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27일 오후 가자시티 알 시파 병원 주변에 있는 병사 1명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가자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전차 2대를 공격하고 해안도로 쪽에서 병력 수송 장갑차와 병사 1명을 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 카삼 여단은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을 총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지만, 촬영 시점은 확실치 않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 채택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제안한 결의안에는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이 찬성했습니다.

그동안 안보리의 휴전 요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온 미국은 기권을 택했습니다.

안보리 결의 직후 이스라엘은 '인질을 풀어주지 않아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 준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기권에도 불만을 제기하며 당초 예정했던 고위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취소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방문한 미국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과 면담에서도 "유엔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던 미국의 결정은 아주 아주 나빴다"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고위 대표단 파견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일정을 재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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