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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종민 "국회 세종 이전? 韓, 전형적인 여의도 정치"

- '국회 세종 이전' 대찬성, 난 20년 동안 주장
- 개헌 문제, 尹 주집무실 이전은? 與 진정성 의문
- "여의도 정치 끝"? 韓, 바로 이게 여의도 정치
- 세종 주민들 이런 공약 매번 들어, 실천성 볼 것
- 출마의 변? 내 뿌리는 민주당…표 내게 주실 것
- 민주당원에 급 사과 이유? 상처에 미안한 마음
- 민주 정신 지키려 탈당, 선거 후 종합적 평가해야
- 파랑·하양 점퍼 번갈아…합당·복당은 총선 후 논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28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


▷김태현 : 여의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여당의 공약이 나왔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총선핫플 시간, 오늘은 세종갑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지역의 유일한 야당 후보입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부터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김종민 : 안녕하세요. 김종민입니다.

▷김태현 : 후보님, 세종갑이 어쨌든 지금 국회를 완전이전 하겠다는 여당의 어제 공약 때문에 들썩들썩할 것 아니겠습니까? 세종으로 가서 보니까요.

▶김종민 : 네.

▷김태현 : 어제 긴급 기자회견도 하셨던데요. 국민의힘의 공약,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발표에 대한 기본적인 후보님의 입장은 뭐예요?

▶김종민 : 완전이전은 저는 대찬성입니다. 20년 동안 주장해 오던 거예요. 이게 왜 안 되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계속 반대해서 안 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어서 하겠다 그건 좋은데요. 이번 선거 앞두고 이게 그냥 선거용 꼼수다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진정성이 있어야 돼요. 진정성이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그동안에 선거용으로 던지기만 해놓고 안 했던 것 사과부터 해야 돼요. 이게 한두 번이 아닌데. 2022년 대선 때 가장 최근에만 봐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수도를 만들겠다, 세종시를. 그래서 집무실도 이전한다, 국회의사당 이전한다, 그러고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격주로 개최하겠다 이렇게 공약을 했어요.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의사당, 집무실은 말할 것도 없고, 개최할 수도 있는, 지금 충분히 가능한 국무회의도 격주 1회가 아니고 1년에 한 번 했습니다. 딱 두 번밖에 안 했어요. 이 약속을 이렇게 안 지킨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 지금까지는 여차여차 해서 못 했는데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다 이런 단호한 사과와 뭔가 개전의 정(改悛의情)을 보여야지요. 그래야 세종시민들이나 국민들이 신뢰할 수가 있을 것 아닙니까? 이런 진정성의 문제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일단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의 공약 발표 이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입장을 냈습니다. 대통령실의 제2집무실 세종 설치 이걸 속도를 내겠다, 관계부처에 지시를 하겠다 이렇게 어제 공약발표에 화답을 했다는 점 그거를 일단은 말씀을 드리겠고요.

▶김종민 : 그게 문제가 있는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김종민 : 아니, 보세요. 국회는 완전히 이전하고, 대통령은 제2집무실을 이전해요. 이거 헌법체계에 안 맞는 겁니다, 지금. 2004년도 헌법재판소 판례나 결정례가 국회와 대통령이 있는 곳이 수도다 이렇게 돼 있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종민 : 그러면 국회가 완전히 이전하면 그게 수도가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통령 주집무실이 가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당에서는 국회의사당 완전이전을 공약하는 판에, 바로 그날 대통령실에서는 제2집무실을 이전하겠다. 이렇게 엇박자를 내서 정말 준비가 안 된 공약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의 주장은 뭐예요? 대통령실 완전이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김종민 : 대통령 주집무실이 세종시로 가야 이게 명실이 상부한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 그러면 국회 완전히 다 가요, 용산 대통령실이 세종으로 옮겨가 요. 그러면 2004년도 헌법재판소 판례에 따르면 수도가 이전되는 건데요.

▶김종민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관습헌법 위반이니까 위헌이잖아요. 그러면 개헌해야 되는데요?

▶김종민 : 제가 행복도시법을 개정을 하자 이렇게 제안해요. 그게 뭐냐, 행복도시법에 보면 16조 2항에 대통령 집무실을 둘 수 있다고 돼 있어요. 이것을 대통령 주집무실을 둔다라고 하는 의무조항으로 바꾸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위헌 시비가 생기잖아요. 그러면 헌법재판소에서 다시 한번 결정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바뀌었잖아요. 그러고 지금 시대도 바뀌었어요. 지금 지방소멸 시대니까 행정수도 이전이 맞다. 그러면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 조항을 결정을 달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판례의 변경, 결정의 변경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한테 숙제로 남아 있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 말씀은 위헌 논란이 있는 법을 자의적으로라도 만들어서 헌법재판소에 한번 다시 올려서 심판을 받아보면 예전이랑은 20년이 지났고, 여야가 의견이 일치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합헌이 나올 수 있다, 판례가 변경될 수도 있다 이거 생각하시는 거군요?

▶김종민 : 당연하지요. 우리 예전에 동성동본 관련된 법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종민 : 매번 올리면 헌법재판소 판결이 달라지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후보님, 대통령실 가는 것 말고 국회 본원이 옮겨가는 것 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의 공약. 이거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국민의힘에서는 국회법만 개정하면 되지 위헌은 아니라 그러는 것 같던데요.

▶김종민 : 아니에요.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그것도 위헌이에요?

▶김종민 : 그럼요. 그러니까 헌법재판소가 대통령과 국회가 있는 곳이 수도다 이렇게 명시를 했어요. 그러면 국회 본원이 가면 거기가 수도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 국회 분원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국회가 얘기를 해 온 겁니다. 지금까지 국회가 뭘 몰라서 그렇게 한 게 아니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혹시 후보님, 국민의힘에 율사들이 많고, 한동훈 위원장도 법 전문가인데요. 그러면 이게 위헌일 줄 알고 지금 일부러 던진 거다 뭐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거예요?

▶김종민 : 이게 추진을 하면 국회 규칙을 바꾸게 돼요. 국회 규칙을 바꾸면 위헌 심판을 받을 수 있지요. 그러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이유는 헌법재판소 판례 변경 이 트랙을 밟게 되는 겁니다. 이제 그런 걸 염두에 두고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건 국민들한테 국회가 이전하게 되면 이건 행정수도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개헌을 해야 되겠습니다. 아니면 이번 기회에 헌법재판소 판례 변경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같이 밝혀야 진정성이 있는 거라는 거예요.

▷김태현 : 그냥 판을 더 키워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김종민 : 아니, 판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이게 정공법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당이 오늘 공식선거운동 첫날인데요. 그 전날 이 얘기를 한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김종민 : 그것도 참 답답한 노릇이에요. 한동훈 위원장이 뭐라 그랬습니까? 여의도식 정치를 끝내겠다 그랬어요. 이런 게 전형적인 여의도식 정치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종민 : 이런 국가 대사를 정말 준비도 없고, 진정성도 없이 그냥 선거 한 2주 남겨두고 선거용으로 던진다. 이게 맨날 정치권에서 잘못해 온 낡은 정치거든요. 국민들이 이런 것을 믿지를 않아요, 신뢰하지를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을 좀 그만해야 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맨날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나겠다 하고 지금 여의도 문법에 딱 들어맞는 정치를 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때 수도이전 그것은 여의도식 정치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 공약은요.

▶김종민 : 그것은 몇 달 전에 국가 의제로 띄워서 대통령선거라는 공론의 장에서 토론한 것 아닙니까. 적어도 그 정도는 해야지요.

▷김태현 : 너무 갑작스럽게 던졌다?

▶김종민 : 당연하지요. 2주 전에 한다는 것은 이것은 말이 안 되고요. 더군다나 이건 의제도 아니에요. 오랫동안, 20년 동안 주장해 오던 것. 제가 8년 국회의원 하면서 상임위, 본회의 있을 때마다 하던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왜 그동안에 반대했는지, 지금은 왜 생각이 달라졌는지 이렇게 얘기를 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지요.

▷김태현 : 세종갑 지역 영향은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보세요?

▶김종민 : 세종갑 시민들이 의식수준이 엄청 높은 유권자들입니다. 지금 행정수도니 국회 이전이니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이니 하는 공약을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에요. 실천할 수 있느냐, 진정성이 있느냐 이걸 보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발표만으로는 세종을 비롯한 충정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나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별로 도움은 되지 않을 거다?

▶김종민 : 의도는 아마 그런 의도로, 지금 세종갑에 민주당 후보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기는 국민의힘이 후보가 가져갈 수 있겠다 그 욕심을 부리는 거예요, 지금 보니까. 그런데 욕심대로 안 됩니다, 그게.

▷김태현 : 그러니까 세종을 비롯한 충청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별 도움은 안 될 거다?

▶김종민 : 네, 진정성이 없어서요. 저는 방향은 맞다고 봐요. 찬성합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실천할 의지를 가지고 하자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총선 끝나면 흐지부지될 걸로, 그냥 국민의힘이 뭉갤 걸로 예상하십니까?

▶김종민 : 이렇게 개헌해야 될 때인데 개헌 얘기도 안 하지요, 대통령실은 집무실은 또 2집무실이 온다고 하지요. 이렇게 박자도 안 맞고, 준비도 안 돼 있는 것 보면. 총선 끝나봐요. 이제 표 상관없다 그러면 이런 문제가 있고 저런 문제가 있고 이러면서 또 질질 끌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와 관련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반론은 잠시 후에 국민의힘의 류제화 후보한테 듣기로 하고요.

▶김종민 : 네.

▷김태현 : 세종시 얘기해 볼게요. 후보님, 지역 옮겨서 출마하신 거잖아요.

▶김종민 : 네.

▷김태현 : 출마의 변 짧게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김종민 : 제가 이제 당을 달리해서 시작했지만 뿌리는 민주당이고, 지금 제가 한 3, 4개월 신당을 하면서 경험했던 민심, 체감했던 민심은 저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미래를 통해서 우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압도적인 민심은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에 먼저 힘을 모아달라. 이 문제를 해결해야 그다음에 새로운 미래도 있고 새로운 정치도 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우리 민주당, 새로운미래, 조국신당 이런 범야권과 민주개혁 진영이 함께 다 힘을 모으자, 그래서 압도적인 심판을 하자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여기 지금 민주당 후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고민을 지금 많이 하고 계세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종민 : 그런데 어제와 그제 지나면서 그렇다고 국민의힘에게 줄 수 없지 않느냐, 김종민에게 보태주자, 힘을 실어주자 이런 흐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검찰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김종민에게 힘을 모아달라 이렇게 간절히 호소를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그 부분인데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국민의힘보다는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이렇게만 표현했습니다. 김종민 후보를 직접 표현한 것은 아닌데요. 그러면 결국 세종갑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그 표들이 승패를 가르는 거잖아요.

▶김종민 : 그렇지요.

▷김태현 : 그 표들이 본인에게 올 거다, 그래도 내가 민주당 출신인데.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겁니까?

▶김종민 : 검찰개혁, 검찰정권과 맞서 싸우는 데 민주당에서도 가장 앞장섰던 사람이잖아요. 지금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검찰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는 데 김종민이 앞장서서 싸울 것 같다 이런 믿음이 있다면 저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표를 줄 거다, 힘을 보태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후보님, 민주당 탈당한 것 후회하십니까?

▶김종민 : 아니요. 그건 한 3, 4개월 동안 제가 느낀 건 많은데요. 어떤 건 의미가 있었고, 어떤 건 또 뭔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었고 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한번 평가해 봐야 됩니다. 이걸 돌아보고 이런 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개선해야 되겠다 이런 평가를 한번 해 보려 그래요.

▷김태현 : 얼마 전에 김어준 씨 진행하는 유튜브 출연하셔서 민주당원들에게 사과를 하셨는데요. 갑자기 사과를 하신 이유는 뭐예요?

▶김종민 : 그건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제가 실제로, 제가 나름대로 소신과 뜻이 있어서 이런 정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탈당하고 신당을 만든 거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하고 생각을 달리하는 저를 지지했던 많은 당원들이 있고, 또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마음의 상처가 됐으니 제가 있는 소신이나 방향과 관계없이 그분들은 제가 미안한 마음이 있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래서 그동안 3, 4개월 동안에 제가 있는 지역구의 그런 당원들이나, 아니면 세종갑에 와서도 그런 분들이 섭섭하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계속 죄송하다, 미안하다고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사실 탈당을 안 하셨어야 되는 게 맞는 거 아니에요?

▶김종민 : 그건 나중에 우리 선거 끝나면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탈당하실 때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뿌리가 같고 방향도 같으니 중간의 방법상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 대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게 최근에 하신 말씀이거든요.

▶김종민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게 작은 차이가 맞는 거예요? 큰 차이가 있으니까 탈당하신 것 아니에요?

▶김종민 : 이게 이런 겁니다. 정치라고 하는 게 정치인이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과 소신이 있어요. 이게 민심이다라고 하는 판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실제로 민심을 만나보면 실제 민심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따라서 또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데 선거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생각했던, 민심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민심과 실제 민심이 부딪치는 게 선거입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종민 : 선거를 통해서 민심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거를 가지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또 정치의 방향을 잡아나가고. 그게 선거가 갖고 있는 힘이고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 그런 평가를 한번 해 보고 돌아보는 과정이 선거 끝나고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후보가 선거운동하면서 마주쳤던 민심은 내가 민주당 탈당했던 민심과는 다르다? 그러면 내 민주당 탈당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런 얘기입니까?

▶김종민 : 아니요. 그건 탈당했을 때 제가 판단했던 민심과 부합하는 것도 있고, 또 그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민심도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같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돌아보는 그런 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제가 선거를 하면서 그런 것을 느꼈고요. 이것은 선거 와중에, 지금 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와중에 이런 평가를 깊이 있게 할 수는 없고요. 저는 선거 끝나면 조금 더 차분하고 깊이 있게 여기에 대한 평가를 해 봐야 될 필요가 있겠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예전에 김종민 의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도 아마 직접적으로 저에게 인터뷰 때 말씀하셨는데요. "탈당하는 큰 이유가 민주당을 고쳐쓰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미래가 진짜 민주당이다." 이런 얘기들을 했거든요.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이요. 이 판단은 여전히 유지하시는 겁니까? 이 기본 취지를요.

▶김종민 : 그러니까 그거는 우리가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 민주당의 뿌리 이게 싫어서 나가는 게 아니다 이걸 분명히 한 거잖아요. 그 가치와 뿌리에 의해서 더 잘해 보려고 하는 거다. 그런데 방법적으로 안에서 하는 게 좀 어려워 보인다 이런 판단을 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가치와 뿌리, 방향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같이하고 함께하겠다. 이 점에 있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게 밖에 나가서 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이 그때하고 지금하고 달라질 수 있지 않습니까? 나가서 해 보니까 이게 되는 일이다 안 되는 일이다 이 판단을 해 봐야 되는데요. 이건 선거 끝나고 차분하게, 좀 깊이 있게 한번 평가를 해 봐야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후보님에게 조국혁신당이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입니까?

▶김종민 : 저에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김태현 : 그러면 새로운미래에게요.

▶김종민 : 국민들에게, 우리 대한민국 민심에 조국혁신당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하는 건데요. 저는 이렇게 봐요. 남의 당 얘기를 자꾸 하는 게 별로 좋은 건 아닙니다. 지금 우리 당 얘기를 해야 되는데요. 저는 조국혁신당이 왜 이렇게 국민들이, 뭐 다는 아니지만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느냐. 저는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그런 무도한 조국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수사가 도를 넘었다. 즉 권력을 남용했다 여기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보고요.

▷김태현 : 네.

▶김종민 : 또 하나는 이게 단순히 개인에 대한 탄압을 보복하거나 또 복수하게 당을 만들었다 그러면 국민들이 모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넘어서서 이 검찰권력, 이 검찰정권이 뭔가 근본적으로 시정대책을, 바로잡아야 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조국혁신당이 선명한 노선을 가지고 있다 이게 원인인데요.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검찰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 이게 조국혁신당의 가장 큰 동력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같은 제3지대에 있는 새로운미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미래는 사실 출범할 때 어떤 선명성보다는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 정치개혁 이쪽에 더 방점을 찍었잖아요.

▶김종민 : 그렇지요.

▷김태현 : 방향 설정을 잘못했다 뭐 이런 후회도 하십니까? 우리도 선명성으로 갔어야 되는데 이렇게요.

▶김종민 : 후회라기보다는 생각이나 변화가 필요했다 이런 생각을 선거과정에서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 정치를 이대로 두고는 안 된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가 나와야 윤석열 정권도 우리가 확실하게 더 잘 심판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사실 양당정치를 심판하자 이렇게 주장하고 내세웠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종민 :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 급하다, 여기에 압도적으로 힘을 합치자 이런 민심이 강하다 이런 것들을 느낀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후보님, 민주당 당원들에게 사과말씀을 하신 것 같고, 파란점퍼 입고 선거운동 하신다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당선되면 아무래도 민주당 후보의 표가 김종민 후보에게 옮겨가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거잖아요, 당선되신다고 하면.

▶김종민 : 네.

▷김태현 : 그러면 그 이후에 민주당 복당하십니까?

▶김종민 : 파란점퍼는 아니고요. 원래 저희 당도 파란점퍼입니다.

▷김태현 : 그러십니까?

▶김종민 : 파란점퍼에다가 하얀점퍼를 번갈아가면서 입는 거니까요. 항상 그런 식으로만 해석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언론이 항상 그렇게 약간 해석을 많이 하시는데요. 점퍼는 두 가지를 번갈아가면서 입고 입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가 정정할게요. 그러면 후보님, 당선되시면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복당하시거나 또는 새로운미래가 민주당과 합당하는 겁니까?

▶김종민 : 그건 제가 개인 당원이거나 의원이면 제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를 할 수 있어요. 제가 공동대표니까 이 문제는 여러 가지 판단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당원들과 선거 끝나고 함께 토론하고 당원들의 뜻을 물어서 함께 논의를 해야 될 거지. 제가 선거 바로 앞두고 제 당선을 위해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지금까지 새로운미래 세종갑의 김종민 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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