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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불능 선박 접근 중"…긴박했던 볼티모어 대교 사고 순간

<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충돌 당시를 분석한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선박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새벽 1시 24분.

배에 불이 꺼졌다가 몇 초 후 다시 들어옵니다.

1분 뒤 이번에는 배에서 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다시 1분 뒤 배 안에 모든 불이 꺼집니다.

정전이 발생한 겁니다.

선박이 통제 불능에 빠지자 선원들은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경찰 무전 : 방금 조종 능력을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으니, 배가 통제력을 회복할 때까지 (다리 위) 모든 통행을 차단해야 합니다.]

당시 운항 경로를 나타낸 화면입니다.

다리를 향해 곧바로 가다 갑자기 항로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다리 충돌 직후 구조선이 몰려드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 무전 :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움직이세요, 움직이세요. 누구든, 모두들요. 다리 전체가 무너졌어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선박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사고 당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종자 6명은 숨진 걸로 추정된다며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 교통 장관 : 실종자들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도하겠습니다.]

복구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백악관은 4개 중점 복구 분야로 항만 운영 재개와 공급망 문제 처리, 교량 복구, 지상 운송 문제 해결을 제시했습니다.

사고 선박에 연료와 위험 물질이 실려 있지만 선박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안전사고 위험은 없는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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